[인터뷰…공감] 인문학적 통찰·대학 행정 경험 두루 갖춘 김찬기 한경국립대 총장

민웅기 2026. 5. 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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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혁신·따뜻한 공생… AI 대전환 ‘안성 맞춤’ 해법

취임 100일 맞아 ‘AI 기반 디지털 교육’ 청사진 제시
모방서 창조로… 4대 혁신모델 기반 인재 양성 강조
캠퍼스 고도화·국립의전원 추진… 미래 전략 구체화
지역사회와 소통 생태계 구축·연계 강화 위해 온힘

한경국립대 김찬기 총장은 “모방에서 창조 중심으로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AI 시대 대학 교육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26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AI 대전환 시대’에 돌입한 만큼 이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한경국립대학교를 ‘AI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 대학’으로 대전환시키겠습니다.”

올해 1월30일자로 임기 4년 한경국립대 제9대 총장에 임명된 김찬기 신임총장이 지난 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경인일보를 통해 인공지능(AI)·국립의학전문대학원 등 미래 한경국립대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했다. 김 총장은 고려대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05년 한경국립대에 임용된 국어국문학자이자 소설가로 교육계에서는 학문과 대학 행정을 두루 경험한 교육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한경국립대에서 교무처장과 행정본부장 및 총괄학부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방송국 및 신문사 주간 등을 역임해 대학 행정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 누구보다 학교 돌아가는 일에 대해선 정통하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한국현대소설학회장과 우리어문학회장, 국제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심훈선생기념사업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팔색조의 능력을 인정받아 학계 다방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실현해 나갈 방향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키워드로 ‘대전환’을 손꼽았다.

그는 “21세기 들어 국내를 넘어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혁신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고등교육의 산실인 대학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발전시키고 있지만 일선 대학들에서는 그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재학생들에게 시대가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교육 환경과 시설, 인식 변화 등 모든 분야에서의 ‘대전환’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러한 주장엔 김 총장만이 가진 대학 운영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난 1990년대 대학원생 시절 경제학과 공학을 연구하던 동료들은 ‘추격형 성장 모델은 이미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말과 문학을 연구하던 동료들이 주장한 ‘서구 중심의 인문학 연구 방법론에서 벗어나 자생적 연구 방법론을 찾아야한다’는 말 속에서 공통점을 살펴보니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담론은 분야는 다르지만 ‘모방’에서 ‘창조’ 중심으로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며 “따라서 이제는 우리나라와 대학이 자신감을 갖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AI 대전환 시대’를 대비한 교육과정을 개발 및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방증하듯 한경국립대는 김 총장의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AI기반 디지털 교육 혁신’ 정책을 전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초 입학식에서 신입생들과 재학생은 물론 학내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AI 혁신 모델 대학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을 기점으로 한경국립대는 ‘AI 융합인재 모델’과 ‘성공적인 AI 연구자 모델’, ‘AI Agent 기반 학생성공 모델’, ‘AI Native Organization 모델’ 등 4대 혁신 모델을 기반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힘을 가진 학생을 배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김 총장은 ‘대학 AI전략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교내 구성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도 위촉해 AI 혁신 모델에서 제시한 분야별 120여개 세부과제를 확정하고 추진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 우리 대학은 지난 2022년부터 AI 캠퍼스 고도화 작업을 4년에 걸쳐 단계별로 구축해 오면서 전국의 여러 대학과 그 성과를 공유해왔다”며 “저는 이러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디지털전환과 더불어 대학의 혁신과 성과 창출을 지원해온 IR센터를 AI 분야를 접목한 AIR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해 3차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차 고도화 작업이 완성되는 오는 2028년에는 대학 어디서나 AI를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기반 캠퍼스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국립대는 두권공대와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지역산업 연결을 위한 지산학 혁신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국립대 제공


‘한경국립대 대전환’의 일환으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으로서의 지역적 중립성 확보와 공공의료 복무 의사 양성에 필요한 최적의 교육 및 실습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국립의전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최적의 대학인 만큼 대학 구성원 모두가 국립의전원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며 당위성을 설파했다.

또한 “우리 대학은 농·축산업과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와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비록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동식물의 생명을 다루는 존중 의식을 토대로 의술 분야에서도 우리 대학이 가진 역량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국립의전원 유치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원사업”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같은 한경국립대의 노력에 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의 뜻을 담아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8월 윤종군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경국립대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경기도 공공의대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발족해 김 총장이 추진하는 국립의원전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총장은 자신이 한경국립대를 ‘반듯한 혁신’과 ‘따듯한 공생’의 배움터로 만들고자 노력했던 총장으로 기억되길 희망했다.

그는 “임기 동안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과정 도입과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교육 및 연구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그 디딤돌 위에서 공유와 협업에 기초한 생산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경국립대가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국립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재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사랑받는 대학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소통 생태계 구축은 물론 연계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김찬기 제9대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석사·박사
▲2015~2016 국제어문학회 회장
▲2019~2020 고려대 객원교수
▲2021~2022 우리어문학회 회장
▲2023~2025 한경학술장학진흥재단 이사
▲2024~2025 심훈학회 회장
▲2024~2025 한국현대소설학회 회장
▲2025~ (사)심훈선생기념사업회 부이사장
▲2025~ 한경국립대학교 인문융합공공인재학부


안성/민웅기 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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