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찾은 박찬대, 어촌계는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관광 활성화 힘써달라” 요청
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 12일 덕적도 일정
덕적·소야 어촌계 간담회서 다양한 건의사항 청취
“안전한 어업 환경 조성, 지역 관광 활성화 시급”
이날 지역 노인일자리 참여자 등 만나 격려하기도

12일 오후 1시 50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내 덕적어촌계 사무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방문 예정 시간이 남았지만, 이곳에는 박 예비후보에게 지역 현안을 전달하려는 어촌계 관계자와 주민 등 20여명으로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덕적도의 경우 지역 어업 환경 및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도 활성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지역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박 예비후보와 덕적·소야 어촌계 간 간담회 참석자들의 발언에서 덕적면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발언한 이민영 덕적어촌계장은 진리항·서포리항·소야리항 일원 부잔교(수면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리) 설치를 건의했다. 이곳은 어선과 작업선은 물론 레저보트나 낚싯배 등이 접안하는 곳인데,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선박 접안 및 승하선 시 전복 우려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항구포 기반 개선에 이은 덕적 관광 자원(해안탐방로) 확충도 요청했다.
이 계장은 “최근 관광객 증가로 소형 선박 이용 수요가 늘었는데, 고령 어업인이나 관광객들의 승하선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며 “항구포의 안전한 접안 환경이 조성된다면, 해양레저 및 낚시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덕적·자월 권역에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해 불법 어업을 단속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진3리 일부에만 조성된 해안탐방로를 ‘덕적도 일주형’으로 조성한다면, 해안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주민들의 이동 수단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덕적발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희관 서포2리 이장은 주민들의 덕적도 내 이동을 위한 ‘덕적도 중앙도로’ 개설, 그리고 덕적도와 인천 내륙을 오가기 위한 ‘여객선 운영 방안 마련 및 안개로 인한 운항 제한 조정’ 등을 건의했다. 장기적으로는 섬과 섬을 오가는 다리가 연결되면 좋겠지만, 당장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이장은 “서포2리 마을 주민들은 마트나 관공서를 이용하려면 하루 2번 다니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공영마을버스 운행의 불편함으로 덕적도에는 자가용이 1천대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쯤해서 중앙도로 하나쯤은 생겨야 한다”며 “서포2리~서포1리~진2리 등을 잇는 중앙도로는 주민들이 마을과 공공기관을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교통망으로, 덕적도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잦은 결항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 여객선 또한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배용호 소야어촌계장은 지역 현안 및 박 예비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적은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여객선 안에서 시간을 내 읽어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였다.
어촌계의 요구사항을 들은 박 예비후보는 “오늘 전달해 주신 의견들 중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검토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개선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 오늘 공약으로 발표한 ‘인천형 햇빛연금’ 등을 통해 주민 생활이 안정되는 방향도 추진하겠다”며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수익을 내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 주신 다양한 의견들을 잘 검토해 빠르게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박 예비후보는 덕적면 서포1·2리, 진1리, 북2리, 소야리 등에서 해안쓰레기 수거, 마을길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또 각 리에 마련된 경로당을 찾아 일상생활의 고충도 청취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