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 코앞에 둔 코스피…6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

조아라/배정철 2026. 5. 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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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과열 부담에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최근 '불장'에 투자심리가 고조된 개인이 8조2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를 비롯해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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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과열 부담·종전협상 난항
외인 매도세 겹치며 7643.15 마감
코스피지수가 12일 장중 7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7999.67)를 기록했다. 김범준 기자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과열 부담에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 하락한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1.67% 상승 출발한 지수는 8000 돌파를 단 0.33포인트 남긴 채 개장 한 시간여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반도체주 랠리로 8천피 달성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조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0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역대 세 번째로 큰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 매도세에 지수는 한때 7421.71까지 밀렸다. 이날 기관도 1조4526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최근 ‘불장’에 투자심리가 고조된 개인이 8조2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32% 내린 1179.29에 마감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를 비롯해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증시 약세에 키움증권(-8.50%)과 한화투자증권(-6.97%) 등 증권주 매물이 속출했다. 로봇사업 기대에 LG전자(18%)가 급등했고, SK텔레콤(5.30%)과 LG유플러스(2.68%) 등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전 기대가 약해지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장중 연 4%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 대비 0.069%포인트 오른 연 4.022%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금리 기준 연 4%를 돌파한 것은 2023년 11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단기적으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15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조아라/배정철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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