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남북 축구 교류…정부, 북한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

정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출전을 위해 남한을 방문하는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 경기 응원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억원을 민간단체들의 응원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경기 관람 티켓과 응원 도구 등 응원단 활동에 필요한 물품 비용이 해당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나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민간단체는 남북 공동 응원단을 모집하며 남북 간 교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단체를 통해 신청한 응원단 규모는 약 30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수원FC위민과 4강 경기를 치른다.
남북한 사이 경기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원 방식과 내용 등을 두고 통일부와 민간단체의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가령 응원 구호를 두고 통일부 당국자는 “아시아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와도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단체에는) 정리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호에 ‘북한’ 호칭을 쓰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북한 선수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취재진의 ‘북한’ 표현에 항의하는 등 국가 호칭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한반도기 반입도 금지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위민의 경기 현장 관람을 검토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예방하며 축구 경기장에 올 것인지 묻는 이 의장에게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수원에 평양(북한)팀이 오는 것이 거의 8년만”이라며 “2018년 말 이후 일체 민간교류, 체육 교류가 끊어졌는데, (선수단 방남)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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