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분기 1조 클럽' … 증권업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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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올 1분기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미국 투자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 455억달러에 당기순이익 3억5000만달러로 미래에셋증권보다 작지만 시총은 100조원 수준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도 7.5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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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위탁매매 수익 증가
해외법인 역대급 실적도 한몫
올 주가 3배 뛰며 시총 41조원
금융주 3위인 신한지주 위협
글로벌 투자플랫폼 전환 속도

미래에셋증권이 올 1분기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WM(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도 급등해 주요 금융 관련주 시가총액 3위 신한지주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증권사가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1조375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고객 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이후 3개월 만에 6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해외법인 실적도 본격적으로 힘을 보탰다. 해외법인의 1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PI(자기자본) 투자 부문에서는 국내외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8040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적 성장세와 글로벌 사업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미래에셋증권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말 2만3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날 7만4300원에 마감하며 세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60%) 삼성증권(69%) 등 주요 증권주 상승률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다.
시총 순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14조원에도 못 미치던 시총이 40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은행 중심 금융지주들이 장악해온 금융주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시총은 41조5760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34조원)를 넘어섰다. 주요 금융 관련주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삼성생명(64조원) KB금융(57조원) 신한지주(46조원) 정도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환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홍콩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테일 WM 자산 규모가 약 5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증권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이후 한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투자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 455억달러에 당기순이익 3억5000만달러로 미래에셋증권보다 작지만 시총은 100조원 수준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도 7.5배에 이른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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