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9 찍고 ‘578P’ 와르르… 코스피 휩쓴 ‘트럼프·외인’ 폭풍

윤민혁 기자 2026. 5.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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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8000선 돌파 직전 급락하며 하루 진폭이 570포인트에 달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그간 단기 급등에 누적된 피로감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금리 인상 우려가 더해진 데다 14일 옵션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쏟아진 결과라는 해석이 따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 6621억 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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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거래일만에 하락 7643
차익실현 외인 나흘간 20.5조 ‘팔자’
중동리스크·금리인상 우려도 겹쳐
반도체·전력 등 주도주 일제 약세
“조정은 기회” 개미는 6.6조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장중 8000선 돌파 직전 급락하며 하루 진폭이 570포인트에 달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그간 단기 급등에 누적된 피로감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금리 인상 우려가 더해진 데다 14일 옵션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쏟아진 결과라는 해석이 따른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1.17포인트(1.68%) 오른 7953.41로 출발해 7999.67까지 올랐으나 2.29% 내린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29% 내린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 이상 오르며 9시 2분 7999.67까지 치솟았으나 직후 낙폭을 키우며 10시 40분에는 7421.71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개장 후 1시간 40분간 578포인트를 오간 것이다.

이날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이 꼽힌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5월에만 18.5% 급등했다. 차익 실현을 방증하듯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전력 등 주도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2.28%, SK하이닉스 -2.39%, SK스퀘어가 -5.14% 빠졌고 두산에너빌리티 -1.87%, LS ELECTRIC -4.93%, 효성중공업은 -3.14%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29만 4500원, 198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뒤로 물러서야 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 6621억 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2월 27일, 5월 7일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외국인은 7일부터 4거래일간 20조 5276억 원을 팔아치웠다. 1488원까지 폭등한 원·달러 환율이 매도를 촉진하고 외인 매도세가 환율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이 연출됐다는 평가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4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방 베팅(선물 매도·풋옵션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현물을 더 강하게 매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역대 3번째 규모인 6조 66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이달 ‘사자’세를 이어갔다.

거시경제 환경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11일(현지 시간) 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투 작전 재개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이자 장중 채권금리는 국고채 10년물이 4.004%, 미국 국채 10년물이 4.422%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가 질주한 만큼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질 경우 코스피가 7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공포에 질려 ‘뇌동매매’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 속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하락 반전의 방아쇠로 작용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만큼 매물 소화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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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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