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광주 남고생에 "도망갔냐" 악플… 경찰 "무관용 대응"

이현주 2026. 5. 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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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2차 가해 확산하자
사이버수사대 중심 전담반 꾸려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처벌"
지난 5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여고생 A양을 기리는 꽃들이 7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 사건 현장에 놓여 있다. 광주=뉴스1

'광주 고교생 흉기 피습'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인 남고생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이 확산하자 경찰이 이 같은 2차 가해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5일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고생 A(17)양이 숨지고 남고생 B(17)군이 중상을 입은 사건의 2차 가해 행위에 무관용 대응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반을 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고생 B군에 대한 △조롱·비난성 의견 △인격 모독 표현 △추측성 게시물 등을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사안에 따라 명예훼손·모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이 엄정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인터넷에서 'B군이 사건 현장에서 도망을 갔다' 등의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B군 아버지는 11일 뉴스1 인터뷰에서 이 같은 악성 댓글을 접했다고 말하며 "아들을 영웅처럼 봐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B군은 지난 5일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장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A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A양을 구하려다 B군 역시 장씨의 흉기에 피습을 당해 몸을 피했지만 목 부위와 손 등에 부상을 입고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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