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 10억 톤↑”·“강남 도시침수예보 도입”…정부, 홍수대책 발표

올여름 홍수기에 대비해 정부가 10억 톤의 물그릇을 추가로 확보하고 '도시침수예보'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늘(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 을 발표했습니다.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15~10/15)을 앞두고 마련된 홍수 피해 예방 대책 살펴보겠습니다.
■ 홍수조절용량 10.4억 톤↑…"108.2억 톤 → 118.6억 톤으로"
김성환 기후부장관은 먼저 "핵심 대책의 첫 번째로 현재 108억 톤 수준의 홍수 조절 용량을 118억 톤까지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발전용 댐은 사전 방류 등을 통해 총 10억 톤 정도의 물그릇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확보한 물그릇 규모에 대해서는 "한탄강댐 세 개 정도를 새로 짓는 효과"라며 "이를 통해 4조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건설된 한탄강댐의 홍수조절용량은 약 3억 톤, 건설 사업비는 약 1.2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기후부는 농식품부와 협업을 통해 각 저수지와 하굿둑 별 물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물그릇을 확보하고, 농업시설 가운데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인 곳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늘려 유역별 홍수 대응체계를 연계할 계획입니다.
■ '도시침수예보' 도입…강우레이더는 기상청 이관
김 장관은 "두 번째 대책으로 도시침수 예보 체계를 도입하고 강우레이더 일원화를 통해 홍수 예측력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도림천에는 지하 방수로를 새로 설치하고, 강남역과 광화문 등의 대심도 빗물 터널을 2030년까지 건설해서 극한 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도시침수예보'는 서울시 강남역 및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침수 범위와 침수심을 예측해 침수주의보와 침수경보를 발령하는 체계입니다.
대국민 알림을 통해 빠른 대피와 지방정부, 경찰, 소방관서 등의 출입 통제·차수판 설치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만 운영되던 기후부 강우레이더는 앞서 지난 3월 기상청으로 이관이 결정됐습니다. 앞으로는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연중 24시간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동일 장비 유지보수와 국산 개발품 도입 등으로 5년간 174억 원의 예산을 절약하고, 레이더 수명 연장, 관측 품질 개선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후부는 설명했습니다.
■ 빗물받이·맨홀 뚜껑 등 집중 관리…홍수 알림 문자 '긴급재난' 격상
세 번째 대책으론 홍수취약지구와 하천시설 등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방안을 꼽았습니다.

김 장관은 "빗물받이는 사전에 점검하고, 맨홀은 18만 5천 개소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수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 등급도 격상됩니다. 기존에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 알림은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됩니다.
인공지능(AI) CCTV도 기존 약 1,000개소에서 올해 국가하천 CCTV를 포함한 2,152개소로 확대 운영됩니다. 김 장관은 "하천 내 사람과 차량을 자동 인식해서 담당자에게 즉시 알려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강남지역 비 오면 침수? 황당무계한 일"…대통령도 지적한 도시침수 문제
오늘 보고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강남역, 신대방역 등 도심 침수 현상이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원인을 물었습니다.
김 장관은 "(해당 지역의)지대가 낮다"면서 "그래서 대심도 터널을 통해서 비가 많이 오면 물을 빼내거나 대형 저류조 같은 걸 만들어서 일시 저류했다가 빼내지 않으면 전체가 침수되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수관로의 크기 자체가 너무 작아서 침수가 심한 지역부터 하수관로를 바꾸고 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한꺼번에 하긴 어렵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예산으로 하수관로도 바꾸고, 매년 일정 금액을 투입해 203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강남 이런 곳은 재산 세수도 굉장히 커서 재정 여력도 있을 텐데,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수도, 그중에서도 가장 잘 발전돼 있단 강남에 비가 오면 지하철이 잠기더라?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은 1단계(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와 2단계(사당역·한강로·길동 일대)가 추진 중으로, 2030년 1단계 구간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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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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