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촬영지 어디야?" TV가 답한다…'비전 AI 컴패니언' 기능 탑재
그림 감상할 땐 도슨트 역할까지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많은 영역에 들어오면서 소비자의 생활은 한층 편리해졌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곧바로 묻고 실시간으로 답을 확인하는 일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TV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 영화를 보다가 촬영지가 궁금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두 팀의 과거 전적이 궁금해져도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삼성 TV·모니터에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비전 AI 컴패니언’(VAC·Vision AI Companion)을 적용했다. 시청 중 떠오르는 질문을 음성으로 물으면 TV가 현재 시청 맥락을 바탕으로 관련 정보와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삼성 AI TV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집 안의 AI 파트너로 진화한 것이다.
◇영화·스포츠 중계 궁금증 한번에 해결
비전 AI 컴패니언은 영화 감상 시 활용도가 높다. 사용자는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른 뒤 음성으로 출연진, 줄거리, 장르, 촬영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영화를 보다가 이 장면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같은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은 무엇인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궁금해할 만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감독이나 배우에게 관심을 보이면 관련 작품을 추천하고, 스토리와 장르가 비슷한 콘텐츠도 제안한다.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을 따로 들여다보지 않아도 TV 화면에서 정보 탐색과 콘텐츠 추천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다.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서비스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파일럿은 음성 기반 대화형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각 자료 중심의 답변을 통해 사용자가 정보를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스포츠 중계를 볼 때도 비전 AI 컴패니언의 활용도가 커진다. 사용자는 경기를 보며 팀의 지난 경기 점수, 대회 최종 우승팀, 상대 국가와의 과거 전적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월드컵이나 해외 대회처럼 일정과 조 편성, 과거 기록이 함께 궁금해지는 이벤트에서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스포츠 시청 상황과 연결된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축구 경기를 보며 먹기 좋은 저녁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말하면 경기 분위기와 시간대에 맞는 메뉴를 제안하는 식이다. 공중파, 케이블, 삼성 TV 플러스 등 다양한 시청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거실에서 즐기는 개인 도슨트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아트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결합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Neo QLED, QLED 모델로 확대하며 스크린을 통한 예술 감상 경험을 강화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여기에 작품 해설 기능을 더한다. 사용자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감상하다가 작품이 그려진 배경, 작가의 생애, 당시 화풍, 사용된 기법 등을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단순한 작품 설명을 넘어 시대적 배경과 관련 대표작까지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 집 안에서도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듯한 감상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 추천도 가능하다. 홈파티 분위기에 어울리는 컬러감 있는 작품을 추천해달라고 말하면 삼성 아트 스토어의 아트 라이브러리에서 상황에 맞는 작품을 제안한다.
게임에서도 비전 AI 컴패니언이 보조 역할을 한다. 삼성 AI TV는 게임 장르와 환경에 맞춰 영상 및 음향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음성 기반 AI 기능을 더해 사용자는 게임을 추천받거나 관련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가 진행이 막히면 해당 게임의 공략 영상을 찾아달라고 말할 수 있다. 관련 유튜브 콘텐츠와 참고할 만한 정보도 추천받을 수 있어 TV 화면을 중심으로 게임 플레이와 정보 탐색이 이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콘텐츠 위에서 바로 묻고, 듣고, 실행하는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며 “TV가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기를 넘어 학습, 추천, 정보 탐색, 생활 관리까지 수행하는 AI 허브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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