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1분기 매출 240억원 ‘역대 최대’… 적자 폭 줄이며 흑자 전환 시동

김동명 기자 2026. 5.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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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비중 97%, 북미·일본서 진단 AI 성장세 지속
치료 AI 매출 90% 급증하며 연내 EBITDA 흑자 기대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진단 AI와 치료 AI 사업이 나란히 성장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현금성 적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며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루닛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35%로 감소했다. / 루닛

루닛은 12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9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2억300만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외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은 232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통상 의료 AI 업계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성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루닛이 연초부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루닛의 1분기 영업손실은 135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했고, 현금 영업손실(EBITDA 기준)은 68억1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4% 줄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R&D) 비용 및 고정비 효율화가 병행되면서 손실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루닛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력인 암 진단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루닛 인사이트와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 제품군을 포함한 암 진단 사업 매출은 222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북미 최대 외래 영상의학 사업자 중 하나인 라드넷(RadNet)과 계약 연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현재 북미 시장은 암 진단 사업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도 후지필름과의 파트너십 효과로 매출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70% 늘었다.

암 치료 AI 사업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1분기 매출은 16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시장 확대와 함께 루닛의 면역조직화학(IHC) 정량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uIHC'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루닛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셀카르타(CellCarta)와 전략적 협업도 체결하며 동반진단(CDx)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1분기는 역대 최고 1분기 매출과 함께 손실 폭을 크게 축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해 올해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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