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27~2031년 교통 청사진 새로 짠다…GTX·신도시·안전망 동시 점검

유제원·김태훈 2026. 5. 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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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면 광역통행·간선도로 병목 등 체감 교통난 진단
창릉·대곡역세권 개발수요 반영한 중기 교통계획 착수
GTX 연계·버스개편·DRT·UAM 등 미래교통 대책 검토
보행자·고령자·어린이 중심 교통안전 기본계획 병행
내년 최종계획 수립 후 시민 이동권·안전성 개선 기대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내용 요약 이미지. 사진=ChatGPT

고양특례시가 향후 5년간 도시 교통정책의 방향을 새로 정하기 위한 법정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8일 백석 별관에서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서울과 맞닿은 광역 통행, 일산·덕양 생활권 내부 정체, 창릉 3기 신도시와 대곡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장래 교통수요까지 한꺼번에 반영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 서울 출퇴근·간선도로 정체…도시 성장 따라 교통 재설계 필요
시 교통정책과에서 12일 중부일보에 제공한 착수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외부통행 가운데 서울 방면 통행 비중이 가장 높고, 주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덕양구 권역은 서울 방면 광역교통량 집중과 우회 간선도로망 부족, 일산신도시 권역은 주거 밀집지 교차로와 단지 주변 도로의 상습정체, 행주대교IC 인근은 자유로와 행주대교 합류에 따른 병목 현상이 주요 해결 과제다.

이 같은 교통 어려움은 단순한 도로 정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인구 구조와 생활권 변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철도망 확충, 신도시 개발, 미래 모빌리티 도입까지 맞물리면서 고양시 전체 교통체계의 재점검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 2027~2031년 법정계획…교통정비와 안전계획 함께 수립
이날 보고회에는 제2부시장을 비롯해 교통 관련 전문가, 경찰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용역 추진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은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따른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과 교통안전법에 따른 지역교통안전기본계획을 동시에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획 목표연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며, 연차별 시행계획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 단위로 마련된다. 용역은 고양연구원과 건화, 동성엔지니어링이 함께 수행한다.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의 비전은 '막힘없는 이동, 연결되는 일상 시민중심의 스마트 그린 허브 고양'이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 혁신, 내부교통 최적화, 친환경 사람중심 교통, 미래모빌리티 선도 등이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됐다.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 자료 표지. 사진=고양시청

◇ GTX 연계교통·버스노선·철도망·미래교통까지 검토
이번 계획에는 GTX-A를 비롯한 철도 중심 교통체계 변화가 크게 반영된다. 보고회 자료에는 ▶GTX-A ▶고양은평선 ▶고양은평선 일산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일산선 연장 ▶교외선 전철화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식사·대곡·고양시청 연계 트램 노선 등 장래 철도망 검토 과제가 담겼다. 또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기존 버스노선의 중복과 장거리 운행 ▶수익노선 중심 운영, ▶신규 택지지구의 대중교통 민원 ▶도심 외곽지역 교통소외 문제 등이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간선·지선 기능을 분리하고,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 접근성을 높이며, 마을버스 역할 재정립과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확대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도로망 분야에서는 창릉 신도시와 일산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간선도로 교통 부하가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자유로·제2자유로와 수도권제1순환선 주요 IC 구간의 병목 심화도 검토 대상이다. 시는 광역도로망과 도시 간선망을 함께 살피면서 단순 확장보다 교통수요 분산, 교차로 구조 개선, 지능형교통체계(ITS) 활용 등 관리형 대책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 착수보고회서 "시민 체감 가능한 실행대책" 강조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계획 수립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부문별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GTX 연계 교통체계 확충, 자율주행과 UAM 등 미래 교통체계 대비, 고령화 시대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 대책 등이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교통안전기본계획은 사고 현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행자, 고령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중심으로 사고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고양시가 전국 30만 이상 시 그룹에서 교통문화지수와 교통안전지수가 낮은 순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망·중상사고 증가와 자전거·PM·이륜차 사고, 고령자 교통사고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어린이·노인보호구역 확대, 교차로 시인성 개선, 우회전 차량 안전대책, 회전교차로 설치 검토, 이륜차 후면단속카메라, 자전거·PM 안전시설,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유도와 안전장치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별관에서 진행된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현장. 사진=고양시청

◇ 시민 이동시간·환승편의·교통안전 개선 기대
이번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시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이동시간과 환승편의 개선'이 될 전망이다. GTX와 기존 철도, 버스, 마을버스, PM, 자전거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출퇴근 동선이 짧아지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장항·덕은·향동·삼송 등 신규 개발지와 외곽 생활권의 대중교통 불편, 일산신도시 내부 교차로 정체, 덕양권 서울 진입 교통량 집중 문제는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안이다. 권역별 맞춤형 대책과 투자 우선순위가 구체화되면 민원성 처방을 넘어 중장기 교통개선의 기준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교통안전 측면에서는 보행자와 고령자, 어린이, 자전거·PM 이용자 등 취약한 도로 이용자의 안전성이 높아질 예정이다. 시는 단순히 사고가 난 지점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사고 원인과 생활권 특성을 함께 분석해 보호구역, 횡단시설, 교차로 구조, 단속·교육·시설 개선을 종합적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 내년 4월 최종계획…재원 확보와 실행력이 관건
이번 착수보고 이후 교통현황 조사와 사고원인 분석, 장래 여건 변화 검토, 부문별 개선방안 수립, 중간보고, 투자계획 수립, 최종보고를 거쳐 2027년 4월 최종 성과품 제출과 고시·공고 절차가 예정됐다. 도시교통 분야는 경기도 교통위원회 심의, 교통안전 분야는 고양시 교통안전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도 거치게 된다.

다만 계획의 성패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어떤 사업을 먼저 추진할지, 국비와 도비를 얼마나 확보할지, 시민 불편이 큰 구간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 교통도시 고양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선진 교통 시스템 구축과 교통 안전도 향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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