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북적이는 해수욕장, '여름 한 철' 공식 깨졌다

이아름 기자 2026. 5.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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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들이 여름 성수기를 넘어 연중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상시 해양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소속 최일선 박사팀이 가명정보 결합 빅데이터를 활용해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경포·해운대·대천해수욕장의 방문·체류·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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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국내 해수욕장 방문·체류·소비 특성 분석
방문객 8월 집중 속 봄·가을에도 꾸준히 발걸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어린이날이자 여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하'(立夏)인 5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5.0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들이 여름 성수기를 넘어 연중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상시 해양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소속 최일선 박사팀이 가명정보 결합 빅데이터를 활용해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경포·해운대·대천해수욕장의 방문·체류·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3개 해수욕장 모두 8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아 여전히 전통적인 '여름 관광지'의 성격을 보였다. 다만 봄·가을에도 일정 규모의 방문이 지속되며, 해수욕장이 특정 시기에만 이용되는 공간이 아니라 연중 방문객을 유인하는 상시적 해양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탈계절적 이용 패턴은 체류시간과 소비지출이 뒷받침했다. 연간 일별 1인당 체류시간은 경포 2.3~2.8시간, 해운대 3.2~4.0시간, 대천 3.6~5.0시간으로 계절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뉴시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비개장 시기인 12월에도 약 4.0시간의 체류시간을 기록하는 등 여름 성수기와 큰 차이 없이 공간 이용이 이뤄졌다. 1인당 1회 평균 소비지출액도 경포 5.5만~6.9만원, 해운대 6.2만~6.8만원, 대천 7.2만~8.5만원으로 연간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개장·비개장 시기를 비교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1인당 평균 소비건수는 경포 1.6건과 1.5건, 해운대 1.7건과 1.6건, 대천 1.6건과 1.5건으로 시기별 격차가 미미했다.

1인당 1회 평균 소비금액도 경포·해운대는 개장·비개장 시기별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대천은 오히려 비개장 시기 소비금액이 6만1892원으로 개장 시기 5만4774원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개장 시기에도 해수욕장 주변 상권 이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최 박사는 설명했다.

방문객 구성에서는 3개 해수욕장 모두 가족동반 수요가 기본 방문구조를 형성하는 가운데 성별보다 연령·가구유형 차이가 두드러졌다. 개장 시기에는 자녀동반 가족과 20~40대 중심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비개장 시기에는 중·고연령층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해수욕장이 시기별로 서로 다른 수요층을 수용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최 박사는 말했다.

[강릉=뉴시스] 강릉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 다이빙대 모습. (사진=강릉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욕장 주변 상권의 업종 구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개장·비개장 시기 모두 편의점과 일반한식이 최상위 업종을 유지했고, 서양음식·카페 등 주요 소비업종의 시기별 순위 변동도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최 박사는 "해수욕장 상권이 여름 성수기의 일시적인 상권에 머무르지 않고 연중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상시 소비 기반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관광객 소비도 단순 식사 중심에서 미식과 공간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해수욕장 유형별 특성에 맞는 정책과 지역 상권 연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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