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코앞에서 놓친 ‘30만전자·200만닉스’ [마켓시그널]

권순철 기자 2026. 5.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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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던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8000피'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방은 여전히 열려 있어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이유는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28%, 2.39% 빠지면서 27만 9000원, 183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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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전자·183만 닉스’ 마감
중동 전쟁 긴장 고조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 ‘후퇴’
“지수 상방은 여전히 열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던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8000피’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막다른 길에 봉착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과도했던 결과라는 평도 뒤따랐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방은 여전히 열려 있어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이유는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7822.2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7953.41로 출발해 장중 7999선까지 돌파하며 ‘8000피’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을 필두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7500포인트까지 떨어져 장중 5%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28%, 2.39% 빠지면서 27만 9000원, 183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삼성전자는 29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198만 8000원까지 치솟으면서 ‘30만 전자·200만 닉스’를 앞뒀으나 오전 10시를 전후로 동반 하락세를 겪었다.

그외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곳 가운데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3.21%), 삼성전기(+6.44%) 등 2곳에 그쳤다.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삼성물산(-3.76%), 기아(-3.66%), KB금융(-3.27%) 등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금일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보다 진지하게 고려한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부담감 등이 변동성 증폭 배경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중심 랠리가 심화되면서 차익 실현 목적의 거래가 몰린 것도 약세장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이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쏠림에서 비롯된 가운데, 되돌림이 나타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요구하는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된 결과 반도체 업종의 낙폭 확대가 지수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 여력까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최근 코스피 목표 지수를 각각 9000, 1만으로 올려 잡은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6만 원,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17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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