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던진 외인·기관…코스피 7600선 후퇴 [MTN 마감시황]
임지희 기자 2026. 5. 12. 16:06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7600선으로 내려앉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 마감했다. 장중 7999.67까지 치솟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7400선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조677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조6077억원, 기관이 1조21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매도 물량을 받아낸 셈이다.
반도체 대형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28%, SK하이닉스는 2.39% 하락해 각각 27만9000원, 183만5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현대모비스(-0.90%), SK스퀘어(-5.14%), 두산에너빌리티(-1.88%), LG에너지솔루션(-5.34%), 네이버(-5.34%), POSCO홀딩스(-6.45%) 등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스피가 8000선 돌파를 앞두고 급등락을 반복한 배경에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언급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반도체 등 AI 인프라 호황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윤을 사회적으로 환원하는 '국민배당금'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AI 수혜 기업들에 대한 사실상의 '횡재세(Windfall Tax)' 부과 가능성으로 시장이 해석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코스피가 급등하는 등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자체가 부담인 국면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변동성 이벤트 발생, CPI 경계심리 확대 등 단기 부담 재료가 출현 시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배당금과 높은 이자수익을 통해 물가상승분을 상쇄하고 실질 자산가치를 방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량 회사채를 통해 확정적인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고배당주, 물가연동채권, 리츠 등 투자 패러다임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28.05포인트, 2.32% 내린 1179.2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07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0억원, 2540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7.5원 오른 1489.9원을 기록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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