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자극하는 ‘코스피 1만’ 전망…어디까지 치솟을까

조유빈 기자 2026. 5.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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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탈 상으로 문제없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전쟁 등을 명분 삼아 출회되는 듯 하다"며 "시장에 돈은 계속 들어오고, 외사에서도 코스피 1만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이익 추정치 상향은 지속되고 있어 지수 상방은 여전히 더 열려있다는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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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목표치 잇단 상향…글로벌 IB도 9000~1만 제시
“증권사 리포트 구조적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단이 7000선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수가 7800선을 넘어서자 일부 증권사는 '1만 피'를 넘어 최고 1만2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코스피 상승 전망이 이어지면서 '빚투' 규모도 불어나는 가운데, 구조적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8000피 턱밑서 하락 전환…"상방 더 열려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5거래일간 12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역대급 랠리를 보였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 오른 7953.41로 출발해 7643.1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사상 최초로 7900대를 돌파, 장중 7999.67까지 오르며 '8000피'를 목전에 뒀지만, 이후 7421.71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날 장중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자 증권가는 이를 단기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국면으로 진단했다.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지수 상방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탈 상으로 문제없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전쟁 등을 명분 삼아 출회되는 듯 하다"며 "시장에 돈은 계속 들어오고, 외사에서도 코스피 1만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이익 추정치 상향은 지속되고 있어 지수 상방은 여전히 더 열려있다는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증권가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I 모멘텀 확산 및 강화에 따라 코스피 밴드(고점·저점 범위)를 기존 5500~7600포인트에서 6500~9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9750으로 높이고 강세장 시나리오로 1만2000을 제시했다. 올 2월 상단을 7500으로 제시한 지 3개월 만이다. 유안타증권도 기본 전망치 1만 포인트, 강세장 전망치 1만1600포인트를 내놨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 전망치를 잇달아 올렸다. JP모건은 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기본 시나리오 기준 9000, 강세 시나리오 기준 1만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코스피 목표치를 8000에서 900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한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승 전망이 개인 투자자의 투자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증권가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례적인 상승장에서 '나만 이익을 보지 못한다'는 포모(소외 공포감) 심리가 확산하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다시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한 달 새 7000억원이 늘어 40조5000억원을 기록, 3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해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의 낙관성, 정확성, 정보성'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5년간 축적된 보고서 74만 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매수 의견에 쏠려 있는 등 구조적인 낙관적 편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증권사 리포트는 대형주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 이익 예측치 등에서 매우 낙관적"이라며 "시장 참여자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수치 자체에 매몰돼선 안 되고 전망의 배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제공 정보 평가에 있어서 애널리스트와 증권사의 이해 상충 가능성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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