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6구역 흥행에… 흑석·장위도 고분양가 ‘직진’

박순원 2026. 5. 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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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노량진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이 3.3㎡(1평)당 8000만원 안팎의 고분양가로도 사실상 완판에 성공하면서 비강남 고분양가 랠리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노량진6구역 조합이 분양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가 25억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도 이달 분양 예정인 '흑석 써밋더힐' 분양가를 평당 8500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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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노량진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이 3.3㎡(1평)당 8000만원 안팎의 고분양가로도 사실상 완판에 성공하면서 비강남 고분양가 랠리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분양가가 반포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형성돼 미계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이런 예측도 완전히 뒤집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 정비조합들이 분양가를 더 공격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조합이 라클라체자이드파인 36가구 일반분양을 진행한 결과, 2가구를 제외한 대부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25억원대로 형성됐지만 시장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노량진6구역 일반분양 중 적지 않은 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노량진뉴타운이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송파·강동 등 다른 상급지 신축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아서다.

노량진6구역 조합이 분양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가 25억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2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정부가 규제 강화 메시지를 연이어 내면서 3월 매매 호가는 5억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타입에서 미계약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청약 결과는 기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6구역이 완판에 성공하면서 다른 정비사업 조합도 분양가 인하 없이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수요를 확인한 만큼 분양가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봐서다.

노량진8구역(노량진 아크로리버스카이) 조합은 분양가 인하 없이 오는 15일 일반분양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라클라체자이드파인에 비해 소폭 높게 책정돼, 역대 동작구 재개발 단지 중 가장 비싼 값에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도 이달 분양 예정인 '흑석 써밋더힐' 분양가를 평당 8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격이 확정되면 종전 최고 분양가였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성북구 장위10구역(장위 푸르지오마크원)도 평당 5300만원으로 청약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이는 용산이나 성수 등 상급지를 제외한 역대 강북권 단지 중 가장 높은 분양가다.

전문가들은 노량진6구역 청약 결과가 송파와 잠실 일대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량진에서 25억원 가격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기존 신축 아파트의 가격 기준선을 끌어올리게 될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노량진6구역이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된 점이 가격의 재평가를 촉진하게 될 수 있다"며 "특히 노량진에서 25억원 가격대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근 상급지 시세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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