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이어져…대구 유통가, 여름 마케팅 움직임 빨라졌다

서고은 기자 2026. 5.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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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 유통가 전반의 '여름 마케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국 대표 '폭염 도시'로 꼽히는 대구의 특성상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지역 카페업계는 빙수와 아이스 음료 판매를 앞당기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역시 여름 의류와 식품, 가전 등의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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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카페가 여름메뉴 조기 출시...‘혼빙’ 트렌드도 확산
대형마트·백화점 여름맞이 계절상품 판매 본격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 시내 주요 카페들이 빙수 등 여름 디저트 메뉴를 전면에 내걸고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동성로 한 카페에 설치된 빙수 메뉴 홍보판. 서고은 기자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 유통가 전반의 '여름 마케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국 대표 '폭염 도시'로 꼽히는 대구의 특성상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되자 지역 카페업계는 빙수와 아이스 음료 판매를 앞당기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역시 여름 의류와 식품, 가전 등의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대구지역 기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0℃, 17일은 31℃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5월 최고기온(약 27℃) 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구 카페업계, "예년보다 이른 빙수 판매"...컵빙수·1인 빙수도 '트렌드'

12일 오전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카페들은 망고빙수와 컵빙수, 수박주스 등 여름 메뉴 홍보 배너를 매장 전면에 내걸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일부 개인 카페들은 예년보다 2~3주가량 이른 시점에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동성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양모(34)씨는 "원래는 6월이 다가와서야 빙수 메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일찌감치 더워져 4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며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카페업계에서는 최근 '혼빙(혼자 먹는 빙수)' 트렌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컵빙수 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지역 개인카페들 역시 1인용 컵빙수 메뉴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시리즈는 지난해 여름 시즌 누적 판매량 90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메가커피·빽다방·이디야·투썸플레이스·스타벅스까지 컵빙수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 확대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1인 소비문화 확산과 간편한 디저트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컵빙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 컵빙수를 판매하는 한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컵빙수 매출은 전월 대비 약 50%, 전년 동월 대비 약 10%가량 늘었다.

동성로 한 디저트 카페 관계자는 "예전에는 2~3명이 함께 먹는 큰 사이즈의 빙수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들고 다니면서 혼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소형 빙수가 인기"라며 "(컵빙수의) 가격대도 5~7천 원 수준이라, 1~2만 원대의 일반 빙수보다 저렴해서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6월30일까지 '크록스 리사이클 특집전'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형마트·백화점, 대구 유통가 전반 '여름 마케팅' 움직임

때 이른 더위 속 카페업계의 여름 메뉴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계절상품 판매 시기를 앞당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초여름 날씨 영향으로 계절상품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박 매출은 82.8%, 아이스크림과 이온음료 매출도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냉면과 쫄면 등 여름 계절 식품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들도 여름맞이 계절상품 수요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음식물처리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날파리 문제를 해결할 제품들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6월30일까지 '크록스 리사이클 특집전'을 통해 샌들·레인부츠 등의 여름 신발을 선보인다. 또한 대구 주요 백화점 등에 따르면 냉감소재 침구·의류의 매출은 꾸준히 10~20%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는 지역인 만큼 여름 상품 판매 시기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라며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냉감 상품과 여름 가전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고은 기자 goeun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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