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수조절용량 10억톤 더 늘린다
기후부 “약 4조원 예산 절감 효과 기대”

정부가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108억2000만톤에서 10억4000만톤 더 늘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21차 국무회의에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마련해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책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취지다.
기후부에 따르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여름철 홍수기를 앞두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치를 웃돌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책은 ‘숨은 물그릇 확보’와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DT) 기반 지능형 홍수 대응을 핵심으로 △홍수조절 기능 강화 △예측체계 고도화 △취약지역 집중관리 등 3대 분야 19개 과제로 추진된다.
정부는 먼저 농업용 저수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수자원 시설을 활용,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108억2000만톤에서 118억6000만톤으로 10억4000만톤 확대한다. 이는 한탄강댐 약 3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후부는 신규 댐 건설 없이 약 4조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이 비용은 비례식으로 추산한 것”이라며 “10억4000만톤 물량에 대한 경제적 가치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 댐•저수지•하굿둑 간 연계 운영을 강화하고 유역 단위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예측체계도 보다 강화된다. 레이더 기반 AI 강수예측 모델의 해상도를 8㎞에서 1㎞로 높이고 적용 범위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AI 홍수예보 모델의 실시간 재학습 기능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또 기후부는 올해 처음으로 도시침수예보 제도를 도입, 서울 강남역•신대방역 일대를 포함한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홍수기나 폭우가 올 경우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