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과는 달라"… 대규모 감염 사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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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람 간 전파가 드물고, 남미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한타바이러스 발생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다만 크루즈선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새로운 변이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확산은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류충민(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타바이러스는 대규모 감염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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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서도 드물게 발생"… 크루즈선 승객 감염자만 나올 듯
백신 개발 어렵고, 경제성도 없어 제약사 엄두조차 못해

"그동안 사람 간 전파가 드물고, 남미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한타바이러스 발생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다만 크루즈선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새로운 변이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확산은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류충민(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타바이러스는 대규모 감염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염생물학 분야 전문가인 류 센터장은 "크루즈선에서 사람 간 밀접 접촉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철저히 격리하고 있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 명의 승객이 배에 탑승하기 전에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여행하며 안데스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선내 다른 승객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것으로 국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타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7명으로 집계됐다.
크루즈선은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승선한 사람들과 접촉이 잦을 수 밖에 없어 전파 가능성이 높고, 잠복기가 6∼8주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드물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1만∼10만건 이상의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십 년 간은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되는 안데스 바이러스는 밀접 접촉자 간,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유일한 한타바이러스다.
류 센터장은 이번 한타바이러스의 예외적인 특징에 주목했다. 그는 "안데스바이러스는 남미 국가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크루즈선에서 전파된 점에서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치명률이 높은 대신 전파속도가 빠르지 않아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병사 수천명이 감염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 타액 등에 의한 접촉으로 감염되며, 감염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급격한 호흡 곤란으로 이어진다.
이번 감염 사태를 유발한 안데스바이러스의 치명률은 30∼40% 수준으로 높다. 류 센터장은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는 안데스바이러스에서만 확인됐고, 이마저도 드물다"며 "전파는 밀접하고 장기적인 접촉으로 인한 것으로 바이러스 전파력이 가장 높은 발병 초기 단계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76년 고(故) 이호왕 박사가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쥐의 폐 조직에서 최초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발견 장소인 한탄강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이후 한탄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 30여개를 묶어 전체를 지칭하는 '한타바이러스'로 불려왔다.
류 센터장은 "바이러스는 감염률이 높으면 치명률이 낮고, 감염률이 낮으면 치명률이 높은 특성을 가진다"며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다소 높은 편에 속해 감염률은 낮아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타바이러스에 효과가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아 동물감염모델을 만들기 어려워 백신 개발이 쉽지 않고, 시장 규모가 작아 제약사 입장에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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