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2위 매킬로이, 한 달 만에 격돌…김시우·임성재, 17년 만의 한국 선수 PGA챔피언십 우승 도전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한 달 만에 맞붙는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17년 만의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남자 골프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8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이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13일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처음으로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함께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했다.
반면 셰플러는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RBC 헤리티지와 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지난주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두 선수는 현재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으로 역대 4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하며 PGA 투어 통산 30승 고지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마스터스부터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매킬로이가 마스터스를 제패한 이후 셰플러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올해도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았다.
매킬로이는 셰플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집중력과 꾸준함을 꼽으면서 “2022년 2월 첫 승을 따낸 이후 일관되게 뛰어난 골프를 보여주고 있고, 단 한 번도 기량이 떨어진 적이 없다”라며 “몇 년 전만 해도 퍼팅이 약점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약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셰플러 역시 매킬로이에 대해 “드라이버 샷 능력은 내가 본 중 최고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정확도까지 겸비했다”라며 “메이저 대회 첫 우승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매킬로이는 여전히 골프계의 정점에 있다.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해온 게 정말 놀랍다”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 임성재와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이 나선다.
양용은은 2009년 이 대회에 출전할 당시 세계랭킹 110위에 불과했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거둬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17년 전 양용은처럼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노린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준우승 1번, 3위 2번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톱10’에 든 김시우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현재 PGA 투어에서 아이언샷 정확도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시우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5위로 꼽았다.
임성재도 시즌 초반에는 손목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지난주 열린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 중단 발표로 뒤숭숭한 LIV 골프 소속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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