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축구' 응원단에 3억 지원…"조국 통일" 대신 외칠 응원법에도 관심

신진 기자 2026. 5.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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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참가 차 방남하는 북한 '내고향 여자 축구단'을 응원하는 우리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2일) 기자들을 만나 "민간단체 등에서 응원 관련 여러 요청들이 있었고,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응원단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어제(11일)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회를 통해 3억원 규모의 응원 비용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응원단을 구성한 민간단체는 주로 이산가족 관련 단체, 남북 교류협력 단체로 전체 규모는 2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원 항목은 티켓, 응원도구 등 응원단 활동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남북 통일농구경기대회 당시에도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북한 내고향 여자 축구단과 스텝 등 39명은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발 민항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우리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결승전은 23일입니다.


'적대적 두 국가' 규정 뒤 첫 방남...구호, 깃발 등 관심


북한의 리유일 전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이번 대회에 '내고향 여자 축구단' 감독으로 방남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첫 북한 선수단 방남이라 응원단의 구호와 피켓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은 이후 국제 경기 등에서 '북한'이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보여 왔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이 열린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당시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은 "북한 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팀이다.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국가대항전이 아닌 민간 클럽 대항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부도 이에 걸맞은 규칙을 준수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 국민이 인공기를 흔드는 것은 불법이고, AFC 규정에 따라 한반도기 소지도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응원단의 피켓 구호 등에 대해 “AFC, 축구협회와도 협의하여 정리된 가이드라인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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