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노후산단 넘어 ‘AI 제조거점’으로 바뀐다

김명환 기자 2026. 5.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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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성서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제조거점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낡은 기반시설 정비와 AI 제조혁신 인프라 구축이 맞물리면서 성서산단은 지역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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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재생사업·스마트그린산단 속도…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중심 전환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대구일보 DB

대구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성서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제조거점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낡은 기반시설 정비와 AI 제조혁신 인프라 구축이 맞물리면서 성서산단은 지역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성서산단은 대구 제조업을 떠받쳐온 대표 산업단지지만 조성된 지 오래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와 주차난, 기업 경쟁력 약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국·시비 479억 원을 투입해 성서산단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로 확장과 구조개선 24㎞, 녹지 조성·정비 7.3㎞, 자전거도로 조성 4㎞, 주차장 4개소 707면 확충 등을 완료했다. 남은 주차장 1개소 조성공사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해 산단 내 만성적인 주차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성서산단의 변화는 기반시설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성서산단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곳으로 최근 5년간 1천85억 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국비는 735억 원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소재부품2.0 기술지원센터,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 6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1개 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핵심은 AI 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다. 이 센터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58억 원이 투입됐으며 성서1차산단 내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현재 경북대 산학협력단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하고 있다. 전국 6개 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센터에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100여 기의 시뮬레이션 장비, GPU 서버, 3D 스캐너·프린터 등이 갖춰져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부터 제작, 성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실제 생산 전에 가상 환경에서 점검할 수 있다.

제조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은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자체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공공 인프라가 디지털 전환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센터는 지난 3년간 182개 업체를 대상으로 257건의 기술지원을 수행했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이용 기업들이 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제조비용 절감,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문인력 420명을 양성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도 줄이고 있다.

대구시는 성서산단의 성과를 다른 노후산단으로 넓힐 계획이다. 성서산단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AX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준비해 다음 달 공모 신청에 나서고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 검단산단 등으로 디지털·친환경 전환 모델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성서산단은 대구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만큼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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