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17. 동구] “후적지 개발 경쟁 본격화”…국힘 우성진·민주 신효철 동구청장 선거 대결 본격화

박수연 기자 2026. 5.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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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철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기업인 출신의 우성진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범여권 단일화를 이룬 신효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과 혁신도시 확대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싼 도시 미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범여권 단일화 성사와 함께 젊은층 유입이 늘어난 혁신도시·신도심 표심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는 14일 후보등록 후 본격 선거전이 벌어지면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시하고 있다.

◆관전포인트

이번 동구청장 선거의 핵심 변수는 '후적지 개발 경쟁'과 범여권 단일화 효과다.

동구는 K2 군공항 이전 이후 대규모 후적지 개발이 예정돼 있는 데다 혁신도시와 금호강, 팔공산 개발 이슈까지 맞물리며 향후 도시 구조 변화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누가 동구의 미래 청사진을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우성진 후보는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는 모두 8명이 뛰어들며 대구 기초단체장 가운데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우 후보는 '동구 토박이' 기업인이다. 세부상사 대표와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멈춘 동구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는 메시지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우 후보의 기업 현장 경험과 당내 조직력이 경선 승리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K2 후적지 개발과 팔공산·금호강 관광벨트 조성 등 대형 현안을 추진할 '실행형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효철 후보는 조국혁신당 정한숙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거전에 나섰다. 정 후보는 신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단순 후보 조정을 넘어 상징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혁신도시와 신도심을 중심으로 젊은층과 중도층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범여권 표 결집 여부에 따라 판세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 후보는 경북대 정책도시 석사 출신으로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정책·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중앙 정치 경험과 지역 현장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 주민 밀착형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공약

우성진 후보는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 후보는 후적지를 첨단산업·의료·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 경제지구로 조성해 동구 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POST PORT 메가타운' 조성과 함께 AI·빅데이터 기반 첨단산업 유치, 혁신도시 중심 헬스케어·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와 금호강 관광벨트 조성, 친환경 강변 트램 도입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일대에는 생태·의료·휴양 기능을 결합한 '대구형 ECO 비버리힐즈'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교통·교육·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효철 후보는 K2 군공항 후적지를 신재생에너지 기반 'AI 첨단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정부 재원과 민간 투자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과 기업 1천개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숲이 아니라 에너지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에너지 숲'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 이익의 일부를 주민복지기금과 배당금으로 환원하는 '주민 이익 공유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동고 이전과 제2시립의료원 유치,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팔공산과 관련해서는 민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농특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 관광 활성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동구 명칭을 '팔공구'로 변경하는 도시 브랜드 전략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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