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이틀 앞…'대형 빅딜' 성사 주목

2026. 5. 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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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이제 이틀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의제 사전 조율을 위한 고위급 회동이 열리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베이징에서는 이제 회담 준비가 본격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예, 베이징 곳곳은 그야말로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톈안먼과 연결된 장안대로 곳곳에 군과 경찰이 배치됐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미국 대사관 근처 5성급 호텔도 공안 인력들이 나와 점검 중이었습니다.

미국 수송기 C-17이 베이징 공항에 또 도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전용 차량 '비스트'의 이동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공항 도로를 거쳐 미국 대사관 방면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오늘 한국을 찾습니다.

허 부총리는 내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서울에서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합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민감한 현안을 사전 조율하는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보잉 항공기와 소고기, 대두 수출 확대, 투자 확대를 뜻하는 이른바 '5B'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대만과 관세, 기술 통제를 의미하는 '3T'를 핵심 의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대만 문제를 제외하고는 경제·무역 중심의 합의 가능한 분야 위주로 논의 틀을 좁히는 이른바 '로키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양국은 반도체와 AI, 희토류, 공급망 문제는 물론 이란 전쟁과 중동 정세까지 함께 논의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와 이코노미스트 등은 이번 회담이 관계 개선보다는 충돌 관리와 대파탄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사실상 '신냉전 관리 회담'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장소와 중국의 의전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에 자금성 대신 톈탄공원을 선택했는데, 9년 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기자]

예,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합니다.

중국은 2017년 트럼프 첫 방중 당시 자금성 만찬과 톈안먼 환영행사 등 이른바 '국빈방문 플러스'급 예우를 제공했습니다.

당시 자금성을 하루 비우고 국빈 만찬까지 열며 미중 밀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대만 갈등, 반도체 통제, 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AP통신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특별하게 느끼도록 하겠지만, 의전의 역할은 2017년과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일정에는 환영행사와 정상회담, 국빈 만찬뿐 아니라 베이징 톈탄공원 참관도 포함됐습니다.

톈탄공원은 명·청 시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공간으로, 중국의 질서와 통치 정당성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중국이 자금성과 톈안먼 대신 이곳을 선택한 건, 경쟁 속에서도 세계 질서를 관리하는 G2 정상회담의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제가 어제 현장에 가보니 기년전 등 핵심 시설 접근이 통제되고 일부 보수와 정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과거 같은 밀월 과시보다는, 경쟁을 전제로 한 안정적 관계 관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미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죠.

다만 대만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는데, 중국 반응 정리해볼까요.

[기자]

백악관은 머스크와 팀쿡, 블랙콕 등 미국 CEO들의 방중 동행을 경제협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에너지 투자 확대 등이 이번 정상회담 핵심 경제 패키지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는 2017년 트럼프 첫 방중 당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당시의 상징적 밀월 연출과 달리 실제 거래 가능성이 있는 분야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초 방문 명단에 거론됐던 엔비디아 젠슨 황은 막판에 제외됐습니다.

첨단 AI 반도체 통제만큼은 풀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인데요.

실제 미국은 5월 들어 중국과 이란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 행사를 공개 압박했고, 또 지난 8, 9일에는 중국 홍콩 기업들을 이란 드론 미사일 지원 혐의를 제시했죠.

이어 현지 시간 11일 어제, 홍콩 중동 소재 기업들을 추가 제재하며 이란산 원유의 대중국 수출 차단에 나섰습니다.

결국 미국은 경제 협상을 확대하되 AI 첨단기술, 이란 문제 등 핵심 전략분야에서는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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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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