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나무호 공격비행체 분석 "50kg급 자폭드론 더블탭" "대함미사일"
MBC "가성비 무인기" "태국 마유리호 공격한 이란 대함미사일"
YTN "자폭드론 공격패턴" vs "드론 해수면 비행 어려워" 따로 보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HMM 나무호 선미를 공격해 기관실을 폭발하게 한 비행체를 두고 방송사들이 이란의 자폭드론(샤헤드) 또는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손 부위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제기되는 가설이다.
MBC는 지난 11일 '뉴스데스크' 톱뉴스 <공격 비행체는 중형급? … 청 “민간 공격 강력규탄”>에서 “일단 공격 방법이나 훼손 범위를 고려할 때 탄두 중량 50kg 안팎의 자폭 드론이 연이어 덮치는 이른바 '더블 탭'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두진호 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이 “GPS 기능이 탑재되어서 순항 미사일 일부 기능을 시연할 수 있는, 미사일 형상을 갖추고 'X'자 꼬리 모양에서 가성비 무인기를 썼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도 방송했다.
MBC는 또 '나무호'의 피해 지점이 수면과 거의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지난 3월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은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처럼 대함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분석했다.
SBS는 '8뉴스' <일부러 기관실 노렸나 … 자폭드론? 대함미사일?>에서 파공 부위의 선체 외판이 바깥으로 뜯겨져 나간 것을 두고 비행체가 선박 내부에서 폭발했단 얘기라며 “대함미사일 피격의 특징이란 분석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나무호 피격 다음 날, 소형 대함미사일 사격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또 SBS는 파공 크기와 선박 격실 화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을 들어 “파괴력 자체가 크지 않은 샤헤드 같은 자폭드론의 공격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봤다.

JTBC도 '뉴스룸' 톱뉴스 <1분 간격 '타격당했다' 확인에 규탄>에서 “전문가들은 미사일 혹은 드론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다”라며 해수면에서 1m 위, 선미 아랫부분을 타격해 선체 내부 7m까지 관통했다는 점에서 이란이 최근 중동전쟁에서 자주 구사한 시스키밍(레이더 탐지·추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표면 근처를 비행하는 방식) 공격과 유사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익명을 요청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가 “배를 쉽게 침몰시키기 위해 해수면과 가까운 고도를 고속으로 날아가 아랫쪽을 타격하는 전형적인 해상 미사일 흔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도 보도했다.
KBS도 '뉴스9'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 비행체 정밀분석>에서 우선 미사일 피격 가능성을 두고 “직경 50cm의 구멍과, 파손 부위가 해수면에서 1에서 1.5m로 낮은 고도의 비행이 가장 큰 근거”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하지만 미사일 공격에 비해선 폭발력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비행체 2개가 동일 지점을 차례로 타격했는데, 이같은 정밀 타격은 인공 지능과 항법 기술을 탑재한 자폭 드론이 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순항미사일로 두차례 공격을 받았다면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가설이 각각 더 설득력이 있다며 엇갈린 내용으로 보도한 곳도 있다. YTN은 '뉴스나이트' <나무호 공격체는 '자폭 드론'? … “이란 소행 가능성”>에서 “나무호 공격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으로 동일 지점을 타격한 '더블 탭(Double Tap)' 방식인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고도로 정밀한 유도가 가능한 자폭 드론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이다. 파손 부위가 해수면 위 약 1에서 1.5미터 지점에 집중된 점도 자폭 드론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라고 보도했다. 자폭드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방송 후반부에 <피격모습, 태국 선박과 비슷 … “대함 미사일 가능성”> 리포트를 통해 이 방송은 “무게 50kg 안팎의 고폭탄을 장착할 경우 강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지만, 하늘을 날던 드론이 해수면에 바짝 붙어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이 때문에 지상에서 발사되는 대함미사일의 폭약을 줄여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분석했다.

황병준 TV조선 기자는 '뉴스9' 스튜디오 출연해 “드론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라며 “이란의 주력 자폭드론인 샤헤드-136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드론이 아닌 미사일에 의한 공격이었다면 파손 규모가 훨씬 컷을 거란 시각도 있다”라고 전했다. 황 기자는 다만 “일각에선 순항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라고 미사일 가능성도 열어놨다. 공격 비행체 식별을 위해서는 정부가 수거했다는 '엔진 잔해'를 보면 답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은 왕복 엔진을, 미사일은 제트 엔진을 사용한다고도 했다.
채널A도 '뉴스A' <수면 1~1.5m 위에 구멍 … 자폭 드론에 무게>에서 “전문가들은 기관실을 노린 고의적 타격 가능성을 높게 봤다”라며 “전문가들은 공격 수단으로 이란이 주로 사용하는 샤헤드보다 작은 자폭 드론 가능성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수면 바로 위를 타격했다는 점에 미뤄 대함미사일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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