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극악, 한국 떠날래”… 간호사, 美 면허 응시 4년새 6배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응시하는 국내 간호사가 최근 4년 새 약 6배 급증하면서 숙련 간호사들의 '탈(脫)한국 엑소더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국내 간호사 10명 중 7명가량은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면서 간호 인력 공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간호사국가시험원(NCSB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간호사 수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선 존중받고 돈 많이 벌어”
2021년 396명→작년 2486명
10명중 7명 “이직 심각히 고려”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응시하는 국내 간호사가 최근 4년 새 약 6배 급증하면서 숙련 간호사들의 ‘탈(脫)한국 엑소더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국내 간호사 10명 중 7명가량은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면서 간호 인력 공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간호사국가시험원(NCSB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간호사 수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396명) 대비 약 6.3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현지 병원 취업을 위해선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의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요구한다. ‘필수의료’ 현장에서 숙련된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전체 160개가량 되는 응시 국가 중 우리나라 응시자 수가 3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미국 등 해외로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보수와 근무 여건이 낫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강모(26) 씨는 “간호사가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한국에서 밥도 못 먹고 근무시간을 초과해서까지 힘들게 일하면서 받는 월급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응시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간호사 정모(29) 씨도 “미국에서는 내가 일한 만큼 벌 수 있고, 무엇보다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곳에서 일하면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이날 발표한 ‘2026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에서도 간호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 조짐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12일부터 30일까지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동자 4만5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현장 간호사 72.1%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식사를 걸렀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65.5%였고, 폭언 경험 비율도 62.3%에 달했다.
간호사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력 부족과 같은 ‘근무조건’(4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25.2%), ‘직장문화’(6.5%)가 그 뒤를 이었다.
노지운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주서 에쿠스 타며 기초수급비 5400만 받은 할머니…“준법의식 없어” 재판부의 질타
- 인터뷰 거절 나무호 선원…허리 보호대·눈에 멍
- [속보]주왕산 실종 초등생 숨진 채 발견…실족사 추정
- [속보]‘바위서 쉬다가’ 북한산 추락 40대, 헬기 이송 후 치료
- 미스 필리핀, 자격 논란에 눈물 이유
- [속보]“7000피 경기 체감 못한다” 38%…민주 지지자 52% “실제로 좋아져”-KOPRA
- [속보]전재수48.1%·박형준38.2% “이재명이 좋아서”-리서치웰
- 일본인 한국오면 싹쓸이 한다는 ‘이것’ 정체는
-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나무호 피격’ 현안질의 요구한 국힘 “정부, 은폐에 급급”
- “강남스타일 한동훈, 북갑스타일로 바뀌어” 조갑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