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스쿨존 교통사고 26% 증가…경찰, 등하교 안전활동 강화

지난해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가 전년 대비 26%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스쿨존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스쿨존 내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1명에 비해 26.4% 늘어난 수치다.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통계를 보면, 전체 285명 중 절반가량(49.6%)이 오후 2시~6시 하교 시간대에 사고를 당했다. 월별로 보면 학기 중인 7월과 10월에 가장 많았고,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가장 적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보행자보호의무 위반(27%), 신호 위반(19%) 등 운전자 중과실 사고가 많았다. 사고는 평일에 주로 발생했고, 요일별로 큰 편차는 없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하교 시간 맞춤형 교통안전 활동, 하교시간 순찰강화 및 집중단속, 학부모와 스쿨존 교통사고 정보 공유, 보행자 안전시설 확대 설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매주 실시 중인 등굣길 집중단속에 더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하교 시간대에도 서울 시내 31개 전 경찰서가 참여하는 집중단속을 주 1회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신호 위반,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두바퀴차 보도 통행, 불법 주·정차 등 어린이 보행 사고를 유발하는 위반 행위들이다.
또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사고 취약 지점을 발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차량 방호 울타리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교통사고 다발 유형과 위험 장소를 학부모와 공유하는 등 안전운전 홍보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는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고,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음주운전 및 불법주·정차는 치명적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큰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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