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소유하던 ‘마지막 제철 용광로’… 영국, 국유화 추진

박상훈 기자 2026. 5. 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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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를 가동 중인 중국 징예그룹(敬業集團) 소유 철강업체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브리티시 스틸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징예그룹은 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있는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 2기를 폐쇄하려 했으나 영국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는 영국에서 고철 재활용이 아닌 철광석을 이용한 1차 제철 공정을 수행하는 마지막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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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확보 관련 법안발의 예정
스타머 총리 “철강은 주권능력”
영국 스컨소프에 위치한 브리티시 스틸의 제철 용광로. 영국 총리는 11일 브리티시 스틸의 국유화 계획을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영국이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를 가동 중인 중국 징예그룹(敬業集團) 소유 철강업체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경영 악화로 인한 용광로 폐쇄 위기 속에서 외국 기업이 핵심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철강은 궁극적인 주권 능력이다. 지금 같은 세상에서 강한 나라라면 제철을 해야 한다”며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계획을 밝혔다. 브리티시 스틸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징예그룹은 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있는 영국 내 마지막 제철 용광로 2기를 폐쇄하려 했으나 영국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당시 영국 정부는 자국민 수천 명의 일자리가 달려 있고 제철이 영국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개입해 긴급 운영 통제권을 발동, 가동을 계속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이후 징예그룹과 협상을 이어왔지만 상업적 거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이번 주에 타당성 심사를 거쳐 정부가 브리티시 스틸의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강력한 국내 철강 생산은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라며 “이 법안은 우리가 해당 부지 미래를 위한 선택지를 고려하는 동안 브리티시 스틸의 노동자, 공급업체, 고객들에게 안정을 보장하고 핵심 공급망에 피해를 주는 가동 중단을 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마거릿 대처 정부에서 민영화된 이후 브리티시 스틸은 경영난 속에 합병·분할 매각·재합병 등으로 이름과 주인이 거듭 바뀌다가 2020년 중국 징예그룹에 넘어갔다.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는 영국에서 고철 재활용이 아닌 철광석을 이용한 1차 제철 공정을 수행하는 마지막 설비다.

스타머 총리의 국유화 발표에 영국철강협회는 “국내 제철 능력 유지는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에 필수”라면서도 “국유화가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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