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끝물?”…신형 넥쏘, 글로벌 시장 반등 이끌었다
현대차 넥쏘, 1752대 판매…시장 점유율 67.3% ‘시장 반등 선도’

SNE리서치가 12일 발표한 '2026년 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량'은 총 2602대로,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둔화 흐름을 보였던 시장이 하반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반등 중심에는 현대자동차 넥쏘가 있었다.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총 1752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66.9%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32.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2세대 신형 넥쏘(NH2)가 정체됐던 수소승용차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넥쏘는 출시 초기부터 전작을 웃도는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엑시언트를 중심으로 수소상용차 라인업을 운영 중이며,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투자 등을 통해 연료전지와 수전해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수소승용차 판매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 토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 판매를 합쳐 174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일본 내 판매 증가율은 2.9% 수준에 그쳤다. 혼다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수소 SUV 모델 'CR-V e:FCEV'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49대에 불과했다.
중국업체들은 승용차보다 상용차와 물류 운송 중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중대형 트럭과 냉장물류, 산업용 수소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수소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형 넥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한국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66.9%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수소 가격, 운영 불안정성 등의 영향으로 위축세가 이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중심축이 승용차에서 중대형 상용차와 장거리 물류 운송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버스와 트럭, 항만 물류 등 고중량·고가동 영역에서 수소차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소차는 배터리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기보다 장거리 운송과 상용 모빌리티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성장 여부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수소가격 안정화, 상용차 운영 경제성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