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회장님 동선에 ‘수천억’이 왔다 갔다… 韓 백화점 명품 전쟁, ‘아르노 모시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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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만 더 뒤로 가주세요."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 앞.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취재진과 백화점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아르노 회장은 약 3시간 가까이 사실상 '프라이빗 투어'처럼 백화점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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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디올 살핀 ‘명품 제국 총수’
“한 걸음만 더 뒤로 가주세요.”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 앞. 휴관일임에도 매장 앞은 이미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취재진과 백화점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낮 12시35분께. 검은 차량이 도착하자 현장 공기가 달라졌다. 프랑스 시가총액 1위 기업 총수이자 세계 최고 부호 가운데 한 명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는 없었다. 검은 재킷 차림은 의외로 소탈했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 디올 CEO 역시 화려하지 않은 하늘색 투피스 정장을 입은 채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약 두 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아르노 회장은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CEO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매장 외관부터 천천히 둘러봤다. 휴관일 덕분에 백화점 내부에는 일반 고객이 거의 없었다. 아르노 회장은 약 3시간 가까이 사실상 ‘프라이빗 투어’처럼 백화점을 둘러봤다.
그가 찾은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루이비통 글로벌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은 단순 매장이 아니다. 전시와 레스토랑, 카페, 브랜드 아카이브를 결합한 ‘체험형 럭셔리 공간’이다. LVMH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델핀 아르노 CEO는 특히 자신이 이끄는 디올 매장에서 오래 머물렀다. 브랜드 매장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기념촬영 요청에도 자연스럽게 응했다. 세계 최고 럭셔리 그룹 총수 일가라는 긴장감보다는 ‘현장 점검 나온 경영진’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오후 5시20분께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이동했다. 이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동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직접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보통 해외 럭셔리 그룹 경영진 방문은 상징적 일정 위주인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번 일정은 실제 매장 운영과 고객 경험을 직접 확인하려는 성격이 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한국은 이미 세계 럭셔리 업계의 핵심 격전지가 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더해지며 명품 매출이 고공행진하자 LVMH 내부에서도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곳곳을 누빈 77세 회장의 강행군은 LVMH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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