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소리 지르거나 팔 휘두르면… '인바디'로 파킨슨병 위험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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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흔히 쓰는 체성분 분석기(인바디)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신경과 교수와 일산 백병원 배희원 신경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특정 수면 질환 환자 147명을 분석해 체내 수분 비율이 파킨슨병 등으로 진행될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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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외 수분비 38.4% 초과 시 파킨슨병 발병 위험 6.56배 ↑
체성분 검사만으로 파킨슨병 고위험군 조기 선별 가능성 열려

헬스장에서 흔히 쓰는 체성분 분석기(인바디)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신경과 교수와 일산 백병원 배희원 신경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특정 수면 질환 환자 147명을 분석해 체내 수분 비율이 파킨슨병 등으로 진행될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고가의 뇌 영상 장비 없이 간단한 체성분 검사로 고위험군을 미리 가려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의 대상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자면서 꿈의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병으로,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마구 휘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단순한 수면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의 80% 이상은 10~15년 이내에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뇌에 특정 단백질이 쌓이는 치매) 같은 심각한 신경 질환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2016~2024년 수면 검사로 이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기로 측정한 체내 수분 비율과 질환 진행의 연관성을 약 4.5년간 추적했다.
분석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전체 환자의 21.1%(31명)가 파킨슨병 등으로 진행됐다. 질환으로 진행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몸 안에서 세포 밖에 있는 수분 비율(세포 외 수분비)이 더 높았다. 이 수치가 38.4%를 넘으면 신경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6.5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외 수분비가 높다는 것은 세포막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몸 안에 만성 염증이 있다는 신호다. 세포가 건강하면 수분이 세포 안에 잘 유지되는데, 세포가 손상되면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와 이 수치가 올라간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지금까지 고가 장비나 뇌 영상 촬영 등 전문 검사가 있어야 예측할 수 있었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체성분 검사만으로도 가려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방식이므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려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신경과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크지만, 고위험군을 일상 진료에서 간편하게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체성분 검사로 환자의 발병 위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Extracellular water-to-total body water ratio predicts phenoconversion in REM sleep behavior disorder: A bioimpedance-based cohort study: 세포 외 수분비가 렘수면 행동장애의 표현형 전환을 예측한다: 생체전기임피던스 기반 코호트 연구)는 2026년 2월 국제 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새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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