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유성, 임종 직전에도 간호사에 ‘인공호흡기’ 개그…후배들은 감동·뭉클 “진짜 개그맨”

이원율 2026. 5.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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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전유성. [헤럴드뮤즈(헤럴드PO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코미디언 김동하가 ‘코미디계 대부’ 고(故) 전유성의 임종 직전 모습을 돌아봤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곽범, 이선민, 이재율, 김동하가 함께 출연하는 영상 ‘이상한 애들이요? 그게 바로 저흽니다’가 올라왔다.

영상 속 김동하는 전유성을 “임종 직전에 뵈러 갔다”며 “갔는데 너무 슬펐다. 인공호흡기를 끼고 계시니까”라고 회상했다.

김동하는 “진짜 개그맨이신 게, 간호사들이 ‘호흡이 너무 빨리 뛰어요. 관리 잘하세요’라고 하니 그러면 (전유성이)‘호흡이 좀 걸으면 안 될까요’. 끝까지. 그게 참 배우기도 하고, ‘이것이 우리의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좀 슬프기도 하고, 복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너무 멋있었다. 사실은”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이에 “근데 (전유성)형은 웃기려고 발악하지 않는다”며 “그냥, 그냥. 너희들도 앞으로 계속 어떤 강박에 너무 휩쓸릴 필요가 없다. 그 강박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했다.

전유성은 지난해 9월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당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오후 9시5분께 영영 눈을 감았다.

같은 달 2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는 유족과 수많은 코미디언 후배가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홍렬은 당시 추도사에서 “한국 코미디의 큰 별 고 전유성 선배님의 마지막을 보내드린다”며 “무대 위 혁신가이자 무대 뒤 스승이셨다. 웃음이 한 사회의 공기이고 문화임을 증명했다. 우리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지만, 그분이 만든 길 위에 서 있다”고 했다. 김신영도 추도사에서 고인을 “나의 어른”이라고 칭하며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우리 교수님, 병원에서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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