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고에 날개 꺾인 LCC…신입 승무원 입사도 미뤄

유민환 기자 2026. 5. 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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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가 중동 사태로 고유가·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진에어(272450)가 신입 사원의 입사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089590)이 무급 휴직을 도입한 데 이어 항공 업계의 인력 조정 조치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운항 감편, 무급 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업황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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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50여명에 하반기 통보
티웨이 등 무급휴직 이어 ‘긴축’
고유가·고환율 재무 위기 심화
진에어 B737-800. 사진제공=진에어

저비용항공사(LCC)가 중동 사태로 고유가·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진에어(272450)가 신입 사원의 입사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089590)이 무급 휴직을 도입한 데 이어 항공 업계의 인력 조정 조치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1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50여 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진에어는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 100여 명을 선발한 뒤 50여 명을 먼저 입사시켜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어 11일 나머지 50여 명의 입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초로 입사 시기를 변경해 예비 입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진에어는 중동 전쟁 직후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직원들에게 매년 지급하던 안전 격려금을 무기한 연기했고 항공유 비용 부담으로 이달까지 괌·푸꾸옥 노선 등에서 왕복 기준 176편을 감편했다.

업계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무급 휴직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각각 5월부터 두 달간,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에어로케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무급 휴직을 도입했다.

항공 업계는 LCC를 중심으로 최근 국제선 운항을 왕복 1000편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212편, 제주항공 187편, 이스타항공 150편, 진에어 131편, 에어프레미아 73편 등이다. 노선 감축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유류 할증료 기준이 되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전쟁 전(1월 16일~2월 15일)의 2.5배로 급등했다. 항공사들은 적용 가능한 최대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의 유류 할증료를 적용했다. 하지만 폭증한 유류비를 보전하지 못해 운항을 할수록 적자가 쌓이고 있다. 고유가로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항공사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환율 여파로 항공기 리스료와 공항 이용료, 수리 부품비 등 달러화 기반의 지출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점도 항공 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LCC는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리스 항공기 비중이 큰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운항 감편, 무급 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업황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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