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눈치까지 보며 미국 안 가”…美 대학, 외국인 유학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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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2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 결과가 본격적인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국제교육자협회(NAFTA)가 미국 내 149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 학기 외국인 신입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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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한 학교 중 3분의 1 “예산 삭감 불가피”
영국·호주서도 줄어…유럽·아시아 반사이익

11일(현지시간) 국제교육자협회(NAFTA)가 미국 내 149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 학기 외국인 신입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감소했다. 이번 응답 대상 중 62%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모두 유학생 등록이 줄었다고 답했다.
등록금 전액을 납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학령 인구 감소에 직면한 미국 대학의 핵심 재원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교육계 개혁과 이민 제한을 목적으로 유학생 비자 발급 문턱을 대폭 높이며, 인재와 자금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정적 사건은 작년 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캠퍼스와 기숙사에 진입한 것이었다. 이들은 학교에서 수십 명의 외국인 학생을 체포해 구금했다. 수천명의 학생들은 합법적인 체류 자격도 박탈당했다. 이후 행정부가 연이어 법정 다툼에서 패소하며 상당수 학생들은 신분을 회복했지만, 이 같은 강경한 단속은 학생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한편 미 국무부는 유학생 비자 발급이 가장 활발한 지난 5월, 비자 인터뷰를 전격 중단하고 6월부터 한층 엄격한 심사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여름 학생 비자 발급 건수는 전년 대비 36%나 곤두박질쳤다.
미국의 전체 유학생 등록자 수는 지난해 가을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당시 대학에 입학한 학생 대다수는 백악관이 외국인 비자 발급 제한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전 이미 지원 절차를 시작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 학생 감소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학생 감소는 곧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 대상 학교의 3분의 1 이상이 유학생 부족으로 인한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봄 학기 추세가 가을 학기까지 이어진다면 일부 대학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미국 대학이 처한 어려움은 다른 국가 대학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국과 유사하게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캐나다, 호주, 영국 등도 유학생 감소를 겪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한 아시아와 유럽 지역 대학들은 유학생 등록이 오히려 증가하며 미국 이탈 수요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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