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수지 ‘야 간호사야!’ 현실판…“폭언 듣고, 굶으며 일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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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0명 중 6명이 환자·의사 등으로부터 폭언을 경험하고 1주일에 한번 이상 근무 중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발표한 '2026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간호사가 경험하는 노동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건의료노동자 가운데 근무 중 식사를 거르고 폭언을 경험한 비율은 간호사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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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환자수, 법적 기준 3~5배

간호사 10명 중 6명이 환자·의사 등으로부터 폭언을 경험하고 1주일에 한번 이상 근무 중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이직을 하고 싶다’고 밝혀 보건의료노동자들 가운데 이직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발표한 ‘2026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간호사가 경험하는 노동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동자 4만5062명이 참여했다.
전체 의료노동자보다 8%p 높은 폭언 피해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외과병동에서 일하는 9년차 간호사 김수진(가명·32)씨는 “3교대로 일하는데 근무할 땐 밥을 못 먹는 날이 많다”며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서 일부러 물도 안 마신다”고 말했다.
이직 의향도 간호사 직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간호사의 72.1%가 이직을 하고 싶다고 응답해, 전체 보건의료노동자의 이직 희망 응답(64.6%)보다 7.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인력 부족→번아웃→이직 악순환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가 법적 기준을 넘어서지만 이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료법 시행규칙을 보면 간호사 2명이 입원환자 5명을 간호하게 돼 있지만 기준 미준수로 인한 의료기관 처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 100개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경우 1명당 환자 수는 일반병동 3교대 기준 낮 근무 8.6명, 저녁 근무 10.9명, 밤 근무 13.5명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 ‘2023년 보건의료인력 직무 실태조사’)
김진현 서울대 교수(간호학)는 “간호사 인력 문제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간호사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적정 환자 수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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