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위안화 강세…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차이나랠리 기대감

김현정 2026. 5.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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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차이나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제일재경신문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주요 증시는 기업 실적 회복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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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개선·외자 유입 맞물려 시장 낙관론 확대…미중 긴장 완화 여부가 관건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지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면서 '차이나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제일재경신문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주요 증시는 기업 실적 회복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 오른 4,225.02를 기록하며 2015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벤처·정보기술(IT) 기업 중심의 선전 창업판(ChiNext) 지수 역시 3.50% 상승한 3,928.97로 고점을 경신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2% 상승한 2,922.37로 장을 마쳤다.

오랜 기간 고전하던 중국 증시를 밀어올린 것은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 UBS는 올해 1분기 전체 A주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2%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율(3.9%)을 크게 웃돌았고, 금융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1.8%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멍레이 UBS 중국전략 분석가는 "(상하이종합지수의) 4,200선 돌파는 상승 과정의 중간 단계일 뿐"이라며, 올해 중국 기업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예금과 고정수익 상품에 머물던 개인 자금이 점진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보험자금 등 기관 자금도 유입되는 추세라고 UBS는 진단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외환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같은 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9위안(약 1천479원)까지 떨어져, 위안화 가치는 2023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아시아 주요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2.8% 가치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낮은 석유 의존도가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무역 흑자에 따른 외화 유입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1조2천억달러(약 1천775조원)의 무역 흑자를 낸 수출 기업들이 보유 중인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강세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강세와 기업 실적 개선,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저평가 탈피'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는 미중 관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4∼1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갈등과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양국 간 긴장 완화 여부가 외환·증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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