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면 오히려 탈락…MSCI 새 규칙에 테마주 흔들린다
"조용한 종목이 더 유리"…수급 전략 변화 조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한진칼 편출 가능성
![MSCI가 투자경고 종목에 대한 편입 제한을 강화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552778-MxRVZOo/20260512100301936zadp.jpg)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투자경고 종목에 대한 편입 제한을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 수급 구조가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과거처럼 거래대금이 급증한 테마주가 MSCI 편입 기대감으로 급등하는 흐름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 중심으로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1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3일(현지시간) 5월 정기변경 결과를 발표하고, 29일 종가 기준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은 없고, 한진칼(Hanjin KAL)의 편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한진칼이 유동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예상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약 833억원 수준이다.
반면 시장의 관심은 단순 편입·편출보다 MSCI의 새 심사 기준에 쏠리고 있다. MSCI는 이번 정기변경부터 유동비율(FIF·Free Float Factor) 산정 체계를 세분화해 적용한다. 기존에는 유동비율이 특정 구간을 넘으면 일괄적으로 반영 비율이 커졌지만, 앞으로는 보다 정교한 기준으로 반올림 방식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SK하이닉스(SK hynix) 등 유동성이 풍부한 초대형주의 지수 비중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Meritz Financial Group), 삼성물산(Samsung C&T) 등 상대적으로 유동물량이 적은 종목은 비중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편이 대형 기업공개(IPO) 이후 반복됐던 'MSCI 편입 기대 매매' 열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유동비율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지수 편입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단기 수급 효과가 컸다. 하지만 새 제도에서는 이런 임계점 효과가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경고 종목은 사실상 편입 차단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투자경고 종목 규정 강화다.
MSCI는 지난해 11월 정기변경부터 한국과 인도 시장에 대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을 부적격 리스트에 포함하는 기준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관리종목 정도만 편입 제한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까지 사실상 편입 문턱이 높아진 셈이다.
실제 오는 8월 정기변경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대우건설(Daewoo Engineering & Construction)은 지난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대한전선(Taihan Cable & Solution), 산일전기(Sanil Electric) 등도 투자경고 지정 예고 상태다.
![유통비율 개정 관련 편입비중 증가 종목 예상 표. [출처=유안타증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552778-MxRVZOo/20260512100303230peoi.png)
◆날지 않는 종목이 유리해진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MSCI 수급 전략에서 '조용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MSCI 편입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LS(LS Corp.),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 LG이노텍(LG Innotek) 등은 이미 스몰캡 승격 기준을 상당 부분 넘어선 상태로 평가됐다.
오히려 삼성증권(Samsung Securities), 키움증권(Kiwoom Securities)처럼 상대적으로 과열되지 않은 종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가 발생할 경우 MSCI 편입 기대에 따른 수급 유입이 둔화될 수 있다"며 "또 유동비율 개편 이후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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