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나눔 재해석” 음성품바축제, 6월 10일 대장정
2025년 ‘역대 최다’ 30만명…국경 없는 축제 조성
충북 음성군의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한층 깊어진 나눔의 가치와 풍성한 즐길 거리로 열린다.
군은 다음 달 10~14일까지 닷새간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제27회 음성품바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음성은 품바야! 재미, 사랑, 나눔 up, up, up”이라는 구호 아래 세대와 국경을 아우르는 대축전으로 꾸며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실천하는 나눔’이다. 새롭게 도입된 ‘기부형 식당차(푸드트럭)’는 방문객이 음식을 구매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소외계층에게 자동 전달된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작품 장터(플리마켓)’ 역시 판매 수익금을 저소득층에 기부하며 소비자가 나눔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세계인과 청년이 함께하는 자리도 만든다. 군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인 마당(글로벌 존)’을 신설하고 대만·일본 등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쉼터를 마련해 문화 장벽을 낮췄다. 청년 세대의 발길을 잡기 위한 ‘흥미 마당(하이 존)’에서는 가락과 현대 음악을 접목한 ‘품바 래퍼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놀이마당’에서는 품바 집짓기와 분장 체험이 열리며,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전국 품바 길놀이 행진’은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1000명의 관람객이 비빔밥을 나누는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와 노숙인 1004명에게 상담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생 프로젝트도 이어진다.
음성품바축제는 ‘거지 성자’로 불리는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이 뿌리다. 오웅진 신부의 꽃동네 설립 모태가 된 그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금왕읍 무극리 인근 동네에서 밥을 얻어다가 구걸조차 하지 못하는 걸인들을 먹여 살려 ‘성자’로 평가받는다.
군 관계자는 “품바축제는 축제를 즐기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음성=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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