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블루카본 국제 포럼…“해조류로 탄소 중립 앞당긴다”

완도=정태영 기자 2026. 5.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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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발표·토론
해조류 활용 탄소 중립 방안 논의
완도군은 지난 3일 생활문화센터에서 '완도 블루카본 국제 포럼'을 열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이 지난 3일 생활문화센터에서 '완도 블루카본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기간 중 마련됐으며, 국내외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어업인, 학생,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블루카본의 미래'를 주제로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중립 실현 방안과 블루카본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완도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임을 강조하며, 블루카본 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군수는 미국 항공우주청이 완도의 친환경 해조류 양식을 소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완도가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 방향을 선도적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조 연설을 맡은 에블린 엔 왕 MIT 부총장은 국제적 협력을 통한 오존층 회복 사례를 들며, 과학적 발견이 정책과 산업, 시민의 행동으로 이어질 때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왕 부총장은 완도의 어촌 공동체와 글로벌 연구의 연계를 통해 기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항공과대학교 이기택 교수는 해양의 탄소 중립 실현 역할을, 서울대학교 김종성 교수는 갯벌과 해조류의 생태계 가치 및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과학적으로 제시했다.

종합 토론에는 신우철 군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해양수산부 강동양 수산자원정책과장, 한국수산자원공단 최임호 전략사업본부장, 국립군산대학교 권봉오 교수,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 장갑수 교수,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 김호상 박사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전통적 해조류 양식 지식과 첨단 과학 기술의 결합이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탄소 배출권 기반의 '바다 연금' 모델의 실현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완도군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해조류를 통한 블루카본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신우철 군수는 "포럼에서 논의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을 앞당기고, 어업인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미래 세대에게는 해양 산업의 비전을 제시해 완도를 글로벌 블루카본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