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외국인 투자계좌 사업 ‘닻’ 올린다…IBKR과 협력

삼성증권이 외국인 투자계좌 사업을 본격화 한다.
회사는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Interactive Brokers(IBKR)와 협력해 ‘외국인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면 복잡한 계좌 개설과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협력을 통해 IBKR 고객들은 별도의 국내 계좌 개설 없이 삼성증권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상장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빠르게 확대된 것과 달리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협업이 해외 투자자 접근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부 역시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통합계좌 활성화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가이드라인 개정 등 규제 개선을 추진해왔으며, 삼성증권도 이에 맞춰 서비스 준비를 진행해왔다.
삼성증권과 IBKR은 지난 2023년부터 국내 주식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삼성증권은 2025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이후 시스템 구축과 운영 체계 마련에 나섰고, 올해 5월 서비스를 공식 개시하면서 협업이 본격화됐다.
IBKR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전 세계 170개 이상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브로커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주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국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