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CEO "휘발유·항공유 재고 임계 수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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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전 세계 휘발유와 항공유 재고가 임계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닫혀 있으면 휘발유와 항공유를 포함한 정제연료 재고가 임계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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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연료 재고가 가장 빠르게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전 세계 휘발유와 항공유 재고가 임계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에너지 시장의 충격이 원유 가격 자체보다 정제연료 수급과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닫혀 있으면 휘발유와 항공유를 포함한 정제연료 재고가 임계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육상 재고의 감소가 빠르게 가속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휘발유와 항공유 재고가 가장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이후 전 세계가 누적으로 10억배럴의 원유 공급을 잃었고, 해협이 닫힌 상태가 이어질 때마다 매주 1억배럴이 추가로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원유보다 정제연료가 더 큰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12일 선진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6월 초 운영상 스트레스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저장고의 원유를 꺼내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우는 방식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뜻한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전략 총괄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6월에는 해협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명확하고 양측이 확인한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도 현재 재고 지표가 실제 시장의 긴박함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전 세계 재고 수치가 시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했다. 상당량의 원유가 파이프라인 충전분, 탱크 최소 운용 수준, 일상적 운영 제약에 묶여 있어 실제로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재고가 사실상 “유일한 완충장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인출 속도에 제약이 있다. 나세르 CEO는 "유럽과 미국에서 비축유를 꺼낼 수 있는 최대 규모가 하루 200만배럴 수준"이라며 "단순히 재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공급 충격을 상쇄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제약이 이어질 경우 정제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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