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련 유조선, 추적기 끄고 호르무즈 돌파… 3척 통항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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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을 한국 해운사와 관련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무사히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처럼 위치 추적기를 끄고 항로를 숨긴 채 운항하는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완전히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던 호르무즈 해협 내 실제 물동량이 지표보다 활발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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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600만배럴 이송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을 한국 해운사와 관련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무사히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이달 초 선박 위치추적 장치를 완전히 끄고 이란이 펼친 해상 봉쇄망을 뚫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VLCC는 단일 항해에 약 200만배럴을 실어나르는 세계 최대 규모 유조선이다.
12일 로이터와 해운 매체 마린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이 관리하는 ‘바스라 에너지’를 비롯한 유조선 3척은 지난 6일 총 600만배럴에 달하는 걸프산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케이플러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보면, 이 선박들은 이란 측 나포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완전히 끈 이른바 ‘깜깜이’ 상태로 운항했다.

다만 장금상선 측은 ‘바스라 에너지’가 자사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 다른 선주로부터 단기 용선한 뒤 재용선을 준 상태라면서, 자사나 장금마리타임이 직접적으로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배를 다른 곳에서 단기적으로 빌려 다른 화주에게 다시 빌려준 것”이라며 “그 화주가 직접적으로 운영, 관리하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행선지 등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스라 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지르쿠 원유 터미널에서 200만배럴을 실은 후 지난 1일 출항해 6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 이후 8일 해협 외부인 UAE 푸자이라 터미널에 도착해 화물을 내렸다. 글로벌 에너지 요충지인 해협 통행이 막혀 고립됐던 원유를 우회로 없이 정면으로 빼냈다.
장금상선 선박 외에 또 다른 유조선 2척도 10일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갔다.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배럴을 적재한 ‘아기오스파누리오스 I’와 ‘키아라 M’이다. 앞서 아기오스파누리오스 I는 지난달 17일 선적을 마친 뒤 최소 두 차례나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통행에 성공했다. 이 배는 오는 26일 베트남 응이선 정유시설에 도착할 예정이다. 목적지가 불분명한 키아라 M은 산마리노 선적으로 추정되며, 현재 중국 상하이 법인이 관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위치 추적기를 끄고 항로를 숨긴 채 운항하는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완전히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던 호르무즈 해협 내 실제 물동량이 지표보다 활발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위치추적기를 끄는 운항 방식은 공식 항로 모니터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리서치사 시트리니 리서치 소속 현지 파견 분석가는 “선박들은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AIS에 전혀 기록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다”며 “실제 물동량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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