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드레스부터 파워 블랙 수트까지, 2026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2026. 5. 12. 0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은 저마다의 아우라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증명했다. 레드, 핑크, 화이트의 여신 드레스부터 레드카펫의 룰 브레이커가 된 블랙 턱시도 수트까지,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던 밤의 레드카펫 룩을 하이라이트해 본다.

백상 예술 대상 드레스의 여신들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의 퀸은 문가영이었다. 영화 ‘먼 훗날 우리’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은 문가영은 아미리(Amiri) 2026 FW 컬렉션의 버건디 컬러의 새틴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압도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유려하게 흩날리는 새틴의 흐름은 드라마틱하면서도 아찔했다. 깨끗한 이미지와 다르게 대담한 노출의 드레스 룩을 선보여왔던 문가영은 백상 드레스에서도 과감하게 절개된 슬릿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몸을 따라 흐르듯 떨어지는 실루엣 또한 고혹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아미리(Amiri) 2026 FW 컬렉션의 버건디 컬러의 새틴 드레스를 입은 문가영.

열한 번째 MC로 무대에 선 수지는 이번에도 ‘드레수지’라는 닉네임다운 여신 드레스 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과 1부를 장식한 알렉스 페리의 커스텀 드레스는 소프트 핑크 컬러의 스트랩리스 튜브톱 실루엣에 유려한 머메이드 라인, 골반 부분의 정교한 드레이핑 디테일이 어우러진 구조로, 부쉐론의 깃털 형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와 드롭 이어링이 레이어링되어 주얼리 자체가 빛의 중심이 되었다. 한쪽으로 흘러내린 긴 헤어 스타일이 우아함의 마침표가 됐다. 2부에서 수지는 리차드 퀸의 2025 FW 컬렉션으로 극적인 전환을 펼쳤다. 가슴 중앙의 화이트 플라워 모티프, 블랙 벨벳 보디스, 풍성하게 퍼지는 화이트 튤 스커트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였다. 런웨이에서는 미디 길이였던 디자인을 발등을 덮는 풍성한 실루엣으로 커스텀해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무드로 재해석했고, 피아제의 하이주얼리가 마지막 광채를 더했다.

레드카펫과 시상식 1부에서 알렉스 페리의 핑크 드레스를 입은 수지. @baeksang.official
시상식 2부에서 수지는 리차드 퀸의 2025 FW 컬렉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baeksang.official

시상자로 선 윤아는 수지와 동일한 알렉스 페리의 스트랩리스 튜브톱 드레스를 블랙으로 입어 화제가 됐다. 윤아의 선택은 미니멀리즘이었다. 자연스럽게 올려 묶은 번 헤어스타일로 가녀린 상체 라인을 강조했고, 아기자기한 목걸이와 간결한 링 귀걸이, 심플한 링으로 군더더기를 모두 걷어냈다. 절제를 통해 드레스 본연의 실루엣과 그녀의 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 같은 드레스로 상반된 무드를 이끌어냈다.

윤아는 수지와 같은 알렉스 페리의 스트랩리스 튜브톱 드레스를 블랙으로 입어 화제가 됐다. @baeksang.official

이번 레드카펫에서 김고은의 화이트 드레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레아다글로리아의 순백 오프숄더 드레스로 노을이 내려앉던 순간을 우아함으로 물들인 그녀는, 쇄골 라인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오프숄더 디자인과 몸을 따라 매끈하게 떨어지는 머메이드 실루엣으로 김고은 특유의 단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짧은 단발 헤어와 은은하게 빛나는 주얼리로 레드카펫의 우아함을 이끌었다.

레아다글로리아의 순백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은 김고은. @baeksang.official

구찌 여신, 전도연 김신록 박지현

4년 연속 파트너로 백상예술대상과 함께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셀러브리티들의 우아한 룩으로 코엑스 D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전도연은 입체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블랙 스트랩리스 커스텀 이브닝 드레스를 착용해 빛나는 우아함을 발산했다.

4년 연속 파트너로 백상예술대상과 함께한, 구찌 드레스를 입은 전도연. 이미지 HLL 제공.

3년 연속 구찌 임팩트 어워드 시상자이자 문화 프로그램 모더레이터로 활약해 온 김신록은 연극 부문 연기상 수상의 기쁨과 함께 ‘제너레이션 구찌’ 컬렉션의 실버 이브닝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드레스에 더해진 섬세한 자수 디테일이 그녀의 지적인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박지현은 ‘제너레이션 구찌’ 컬렉션의 블랙 쉬폰 소재 슬리브리스 오픈 백 이브닝 드레스를 선택하며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구찌 여신’의 자태를 완성했다.

'제너레이션 구찌' 컬렉션의 실버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김신록. 이미지 HLL 제공.
'제너레이션 구찌' 컬렉션의 블랙 쉬폰 소재 슬리브리스 오픈 백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박지현. 이미지 HLL 제공.

파워 블랙 턱시도 수트, 설인아 임수정 김연경

화려한 드레스의 향연 속에서 과감하게 블랙 턱시도 수트를 선택한 스타들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참석한 임수정은 광택감이 도는 라펠의 블랙 재킷과 화이트 셔츠, 그리고 보타이를 매치한 턱시도 룩을 선보였다. 특히 허리에 두른 커머번드가 클래식한 품격을 더했으며, 그녀의 시그니처인 뱅 헤어가 중성적이면서도 우아한 고전적 매니시 룩을 완성해 청순한 기존 이미지와 반전되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커머번드와 보타이까지 클래식 블랙 턱시도 룩으로 화제가 된 임수정. @baeksang.official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오른 김연경은 큰 키와 슬림한 피지컬을 돋보이게 하는 더블 브레스티드 테일러드 수트를 착용했다. 각 잡힌 파워 숄더와 발등을 덮는 와이드 팬츠, 깔끔한 디자인의 넥타이 포인트가 ‘배구 황제’ 특유의 당당한 걸음걸이와 카리스마를 극대화했다.

더블 브레스티드 테일러드 수트를 입은 김연경. @kimyk10
블랙 베스트와 슬랙스의 블랙 수트 룩으로 ‘잘생쁨’을 보여준 설인아. @baeksang.official

‘무쇠소녀단’으로 예능상 후보에 오른 설인아는 전통적인 슈트 구성에서 탈피해 과감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재킷과 셔츠를 과감하게 생략한 채 슬림한 핏의 새틴 베스트를 단독으로 착용해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라인을 강조했다. 짧은 숏컷 헤어와 간결한 액세서리로 시크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완성한 이 룩은 차기작 ‘나의 유죄인간’ 속 남장 설정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