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과 차원이 달라"…日 아이돌이 극찬한 한국 쇼핑템

김소연 2026. 5.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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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참깨로 착유한 기름이) 이 더 싸긴 하지만, 한국산이 더 신뢰가 갑니다."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산 참깨나 들깨로 착유한 기름이 350ml 기준 2만원대라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국에서 갓 짜낸 참기름, 들기름의 인기는 이러한 일본내 유행과 더불어 한국의 시장, 노포, 골목 상권을 찾는 '현지 체험형 관광'이 늘어나는 흐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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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시하라 리노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산 (참깨로 착유한 기름이) 이 더 싸긴 하지만, 한국산이 더 신뢰가 갑니다."
"유리병에 담아 주는 점이 좋아 보입니다."

일본 관광 사이트에 올라온 재래시장 내 한 기름집 리뷰다. 서울 을지로4가 중부시장에 위치한 이 기름집은 1988년부터 참기름과 들기름을 가게에서 직접 착유해 판매해왔다. 특히 지난해 5월 일본 국민 걸그룹 AKB48 출신 사시하라 리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기름집 참기름을 라면에 곁들여 먹는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사시하라는 "한국 여행 중 구입했는데, 갓 짜낸 신선한 한국 참기름은 일반적인 일본 제품과 향 및 풍미가 완전히 다르다"고 극찬했고, 이후 이곳은 명소로 등극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전통시장 내 기름집이 꼽히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어로 '참기름', '들기름' 등을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한국에서 구매한 인증샷과 유명 기름집 정보가 쏟아질 정도다.

사시하라 리노가 추천한 가게뿐 아니라 광장시장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자신들만 아는 동네 작은 방앗간 정보까지 공유되는 모습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내 블로그와 SNS에는 기름집 방문 시 주문 요령도 상세히 올라와 있다. 용량과 가격 정보는 물론 "주인 부부가 일본어를 하지 못하지만 '참기름', '들기름' 정도만 말해도 메뉴판을 가져다주신다", "주문과 동시에 착유가 시작되므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등의 조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관광객들은 한국산 참깨나 들깨로 착유한 기름이 350ml 기준 2만원대라는 점에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에 담긴 일본 기름과 달리 풍미가 진하고 맛과 향이 오래 유지된다"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일본에서도 요리의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흔히 사용된다. 참기름은 볶음 요리나 샐러드 토핑 등 차가운 요리에, 들기름은 국수와 된장국, 드레싱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들기름은 일본 내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며 이미 한 차례 유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 갓 짜낸 참기름, 들기름의 인기는 이러한 일본내 유행과 더불어 한국의 시장, 노포, 골목 상권을 찾는 '현지 체험형 관광'이 늘어나는 흐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관광객들의 방문에 발맞춰 빠르게 적응하는 기름집들도 늘고 있다. 일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일부 가게의 경우, 병이 깨지지 않도록 공기 완충재로 개별 포장을 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일본인들의 기름집 방문이 급증하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리 먹을 것도 부족하니 그만 사 가라"는 우스갯소리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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