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설영우-김문환' 안정권... '윙어 이도류' 비율은[월드컵 명단 경쟁③-WB]

김성수 기자 2026. 5.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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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이 오는 16일 발표된다. 월드컵 대표팀은 이후 18일 본진이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로 출국한다. 6월5일에는 멕시코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넘어가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갖고, 6월12일 체코와 대망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늘어난 26인 명단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적용된다. 전 포지션에 걸쳐 명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예측해 본다.

1편 골키퍼-2편 중앙 수비수-3편 윙백-4편 중앙 미드필더-5편 윙어-6편 스트라이커 순으로 예측한다.

이태석. ⓒKFA

▶'승선 유력' 이태석-설영우-김문환, 조합 따라 주전 갈린다

홍명보호가 3백을 쓰는 3-4-3 포메이션으로 가는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양쪽 윙백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문환(대전)은 멕시코에 갈 것으로 보인다. 모두 부상 등의 문제가 없다면 대표팀 소집 시 붙박이로 뽑히는 자원들.

이태석은 포항에서 오스트리아 무대 진출 후 피지컬과 대인 방어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양쪽 윙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설영우가 오른쪽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날카로운 왼쪽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윙백 자원은 이태석이다.

설영우는 소속 팀에서도 좌우를 오가며 활약한 멀티 자원이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사령탑 시절부터 지도했기에 잘 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왼쪽, 오른쪽 어디든 상대의 핵심 윙어에 맞춰 전담 마크맨으로 붙이거나, 왼쪽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빌드업에 관여하게 하는 '인버티드 역할'을 맡길 수 있다.

김문환은 앞선 둘에 비해 '카타르 월드컵 경험치'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또한 이태석이 폭발적 오버래핑, 설영우가 측면과 중앙에서의 멀티 능력을 지녔다면, 김문환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 안정화에 장점이 있다.

세 선수가 뚜렷하게 다른 개성으로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고 있기에, 맞서는 상대의 특성을 고려해 이 중 두 명을 선발로 선택하는 그림이 매 경기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확정 후 치른 경기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지난해 9월 미국전,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3월 오스트리아전서 모두 이태석-설영우 조합이 가동됐기에, 이 두 선수가 주전 가능성에서는 김문환에 근소하게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설영우. ⓒKFA

▶윙백은 '이도류 환영'... 비율은 얼마나 될까

축구에서 공격수가 수비수로 변신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윙어가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처럼 윙백으로 시작해 윙어로 변모하는 선수도 있지만, 윙어 경쟁에서 주전을 차지하기 힘든 측면 공격수가 감독의 전술적 선택으로 인해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꾸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자주 있는 편이다.

그렇기에 윙백은 전문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가 포함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전문 측면 수비수 중에서는 울산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은 적이 있고, 현재 김문환과 대전에서 양쪽 윙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왼쪽의 이명재가 이태석, 설영우, 김문환 다음으로 최종명단 레이스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아예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같이 윙어가 본래 포지션이지만 윙백을 볼 수 있는 자원들을 뽑아 윙어와 윙백에 모두 힘을 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9, 10, 11월 A매치에 모두 발탁됐던 이명재가 직전 3월 A매치 기간에는 빠지고, 대신 양현준과 엄지성이 동시에 부름을 받기도 했다.

최종명단에 미드필더로 뽑힐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소속팀서 윙백으로 활약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

양현준. ⓒKFA

양현준과 엄지성 둘 중에는 올 시즌 소속팀서 윙어와 윙백을 오가며 활약 중인 양현준의 발탁 가능성이 근소하게 높다고 볼 수 있다. 둘보다 확률은 다소 낮지만 역시 윙어와 윙백으로 모두 뛸 수 있으며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때 소집됐던 정상빈(세인트루이스)도 깜짝 발탁 가능성을 갖고 있다.

풀백과 윙백에서 모두 능숙한 선수 중에도 마지막 가능성을 점쳐볼 만한 선수들이 있다. 최근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는 못했지만 FC서울의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왼쪽의 김진수, 대구FC의 오른쪽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황재원 역시 깜짝 카드 후보다.

그럼에도 양쪽 도합 5명의 풀백을 뽑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준으로, 이번에도 5명의 윙백 자리가 난다고 본다면 이태석, 설영우, 김문환이 현재로는 안정권, 그다음으로는 이명재와 양현준의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윙백 최종명단 예상

이태석(주전), 설영우(주전), 김문환, 이명재, 양현준

김문환.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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