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자격] 행정 투명성 높일 제도 보완 약속 이어져

시장실 CCTV 설치 공약까지
경남도지사·경남교육감·지치단체장 후보들은 행정 정보 공개는 '기본'이고 이에 더해 실시간 회의 공개, 휴대전화번호 공개, CCTV 설치까지 행정 투명성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먼저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책임 정치를 위해 투명 행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취임 이후 도지사 주재 실국장 회의를 도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주민참여예산 같은 의무적 행정 행위를 넘어 정책 제안, 토론, 숙의 과정으로 합의를 이루고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 민관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정 감시 체계를 활성화하고 예산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도지사 주재 주요 회의 공개, 회의결과에 대한 공개창구 마련, 정기적인 지역별 타운홀미팅 개최, 예산 수립과 결산에 대한 도민 보고대회 등의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경남교육감 후보들도 회의 공개를 언급했다. 권순기·송영기·오인태 후보는 주요 회의 실시간 중계를, 김상권·김준식 후보는 독립적인 감시체계 구축·시민 감사청구권 확대 등을 각각 약속했다.
18개 자치단체장 후보 중에는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갈상돈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등이 타운홀 미팅을 해서 현장 고충을 듣고 신속히 결정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갈 후보는 당선 즉시 시장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서 시민 이야기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필상 민주당 함양군수 후보는 집무실에 CCTV를 설치해 투명한 시정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아예 집무실 위치를 1층으로 옮겨서 군민 접촉을 늘리겠다는 후보자도 있다. 이옥철 무소속 고성군수 후보와 제윤경 민주당 하동군수 후보, 서필상 민주당 함양군수 후보가 같은 의견을 냈다.
예산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강명상 개혁신당 창원시장 후보, 한경호 국민의힘 진주시장 후보, 정영두 민주당 김해시장 후보, 이주옥 민주당 밀양시장 후보, 나동연 국민의힘 양산시장 후보, 류경완 민주당 남해군수 후보, 최재원 무소속 산청군수 후보 등이 같은 공약을 내놓았다.
박봉열 진보당 김해시장 후보는 가칭 '김해시민이합니다 위원회 설치'를 설치하고 시민 참여를 높이고자 시민 주권 예산 비율을 높이는 조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현수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도 조례 제정으로 행정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교통·의료 분야 등 체감 예산 확대 계획
후보자들은 대형 토건 사업을 예산 낭비 사례로 꼽으면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교통·의료 분야 등의 예산을 늘리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KTX 조기 개통, 동부경남 KTX(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진행하고, 부전-마산선 신속 개통, 경전선을 활용한 남해안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달빛철도와 함께 4대 광역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정 우선순위를 조정해 의료 분야 예산 비중을 확대하고, '1·3·6 골든타임 체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분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는 민생 예산 최우선 배정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남형 복지 체계 고도화와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도민연금과 경남패스 등 체감형 복지 분야와 피지컬 AI, SMR(Small Modular Reactor·소형모듈원전) 등 미래 전략 산업에 예산 투자를 확대해서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재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마산로봇랜드 사업 같은 대형 건축 사업 대신 사람과 돌봄에 예산을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공공의료체계 수립과 지원에 대한 예산을 늘려서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고, 돌봄 예산확대, 농어촌 기본소득, 노동자 고용불안에 대응하는 예산을 확보해서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지속 가능성·인구 유출 방지 등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기도 했다.
송순호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는 출산 지원·대중 교통 예산,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예산, 강명상 개혁신당 창원시장 후보는 교육·청년 정착, 의료·복지 기반 시설 분야 예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영두 민주당 김해시장 후보는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보육·돌봄 인프라 확충,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도 의료 인프라 확충과 경전철 재정지원 등에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봉수 조국혁신당 김해시장 후보와 한완희 개혁신당 김해시장 후보는 우선 예산 확보 분야로 교통·물류를, 박봉열 진보당 김해시장 후보는 공공의료·고용 분야를 꼽았다.
지역 특색에 맞는 예산 비중 확대 계획도 나왔다. 강석주 민주당 통영시장 후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AI 스마트 수산 전환', '해상교통 혁신' 등을 강조했고, 천영기 국민의힘 통영시장 후보는 '전통 산업 혁신과 스마트화'를 언급했다.
성낙인 국민의힘 창녕군수 후보, 김현수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 김재웅 무소속 함양군수 후보 등은 스마트 농업 도입 등에 예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우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