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부루펜 신화’ 넘어서나…삼일제약 3세, ‘지분 확대+베트남 공장’ 정면돌파
허강 前회장이 20만주 증여
장내 매수 더해 지분 9%까지 확대
베트남 점안제 공장 가동 목표…해외 생산 강화

79년 된 제약사 삼일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부루펜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오너 3세인 허승범 회장이 연달아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재계에선 기업 승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허승범 회장은 고(故) 허용 삼일제약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전 회장의 장남입니다. 미국 트리니티대를 졸업하고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합류했는데요. 기조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22년 회장에 올랐습니다.
허승범 회장은 증여와 장내 매수로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허강 전 회장이 20만주를 증여하며 허승범 회장의 지분이 8.23%에서 9.15%까지 늘었는데요. 작년과 올해 1분기에는 장내 매수로 지분을 7.83%에서 8%대로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가업 승계의 일환으로 증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는데요.
허강 전 회장은 현재 삼일제약 지분을 5.64% 갖고 있습니다. 허승범 회장의 동생인 허준범 전무는 작년 장내 매수로 지분(1.54→1.56%)을 확대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 지분은 25.84%입니다.

삼일제약은 1947년 고희익씨와 약사 등이 설립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장 출신 허용 전 명예회장이 1974년 지분을 취득하며 대표에 올랐는데요. 1980년대에는 부루펜을 출시하며 어린이 해열제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밖에 성분 영양제(리박트), 위장관 운동 조절제(포리부틴), 녹내장 치료제(모노프로스트)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는 해외 생산으로 눈길을 돌리며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베트남에 안과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CDMO) 공장을 준공했는데요. 7500평 부지에서 점안제를 연간 3억3000만개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베트남 공장은 아직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서진 않았습니다. 공장은 국가별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인증이 필요한데요. 베트남 인증은 2024년 받았고 한국 인증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증을 받는 동시에 베트남 공장을 가동하며 한국 물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일제약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베트남 공장 GMP 실사 일정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보통 실사 2~3개월 안에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삼일제약은 작년 연결 매출 21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4% 줄었는데요.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준비하며 손익 구조 변동이 있었다는 설명인데요. 3세 경영을 강화하는 삼일제약이 부루펜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기 만드는 근로자도 파업할 수 있나… 헌재 판단에 방산업계 ‘촉각’
-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 장착한 ‘샤오미 17T’ 韓 출시… 갤럭시S26 울트라 반값 ‘70만원대’ 승
- “이혼 폭증”은 가짜, “오리 밥 직원 5억”은 가능… 삼성·하이닉스 ‘지라시’ 팩트체크
- 보복 위해 헤어진 연인 ‘유흥업소 불법취업자’ 만든 출입국 직원
- “삼성전자 생산직 성과급 6억 벌 때, TSMC 생산직 총보수는 4500만원”… 韓 반도체 보상 체계의
- ‘삼전닉스 성과급’ 기대감에 동탄 국평 20억 돌파
- “이재용 메일 클릭했더니 삼성전자 주가”…직장인들 몰린 ‘위장 주식창’
- 조선 호황, 고부가 가스선으로 번진다… 韓, 4척 중 3척 쓸어담아
- “리쥬란 비켜” 리투오 상장社, 스킨부스터 돌풍에 사상 첫 매출 1000억 돌파 전망
- 땅은 미국인, 집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