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AI 붐에 한·대만 경상흑자 최대"
![수출 호조로 경상흑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yonhap/20260512064203853xiog.jpg)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한국과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나고, 양국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올릴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앤드루 틸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은행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고, 대만 중앙은행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2.5b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기술 수출 급증으로 이른바 'AI 주도 초대형 흑자(AI-driven super surplus)'가 2026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 대만 GDP의 20%를 각각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의 높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이번 AI 붐은 한국과 대만에 있어 사상 최강의 기술 사이클"이라며 "다양한 유가 하락 시나리오 하에서도 반도체 수출 규모와 성장세가 에너지 가격 경로를 완전히 압도하기 때문에 반도체-에너지 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AI 관련 수출이 올해 GDP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GDP 대비 10% 미만이었던 지난 10년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AI 관련 수출도 GDP 대비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非)기술 수출은 역내 공급 과잉과 에너지 충격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한국의 흑자 자금은 주로 해외 주식에, 대만은 외화 예금으로 재투자되고 있지만, 통화 절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이들은 "K자형 사이클은 선별적이고 신중한 재정 정책을 요구한다"면서 "AI 주도 수출 붐이 과도하게 커진 만큼 양국 통화 모두 절상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2025년 1.0%에서 올해 2.5%로 반등하고, 대만도 지난해 8.7%에서 올해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술 붐이 성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의 홍콩 담당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히야도 최근 AI 붐 등에 힘입어 아시아가 산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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