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에도 '뼈그맨'이었다..故전유성, 임종 전 남긴 말 '뭉클' ('짠한형') [어저께V]

[OSEN=김수형 기자] ‘故전유성의 마지막 순간이 다시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의 모습에 후배들은 깊은 존경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해 9월 25일 폐기흉 악화로 향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별세 불과 3일 전 진행된 마지막 육성 인터뷰가 큰 울림을 남겼던 상황. 당시 그는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받은 것 같다”며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 하는데, 그런 새로운 시도를 사람들이 재밌어했다”고 말했다. 늘 새로운 개그와 형식을 고민했던 전유성만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말이었다.
또 “유식한 개그맨도 있고 무식한 개그맨도 있는데, 나는 유식한 척하는 무식한 개그맨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특유의 재치 어린 자기 풍자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무대에서는 그를 향해 “한국 코미디의 아버지”, “웃음의 거장”이라는 헌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고인이 떠난 지 약 8개월이 흐른 최근, 후배 개그맨들은 다시 전유성을 추억했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후배들이 함께한 ‘전유성 없는 전유성 생일파티’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동하는 “우리는 아직도 선생님을 ‘시장님’이라고 부른다”며 “후배들이 유품을 들고 있었는데 즐거우면서도 슬펐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분위기를 살리려고 기차놀이도 했는데 곳곳에서 선생님 흔적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이에 신동엽 역시 “전유성 형은 끝까지 연출된 상황과 연기하는 걸 좋아했다. 뻔한 걸 정말 싫어하셨다”고 공감했기도.
무엇보다 후배들을 울컥하게 만든 건 임종 직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동하는 “선생님 임종 직전에 찾아갔다. 인공호흡기를 끼고 계셔서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유성은 그 순간에도 개그맨이었다고. 김동하는 “간호사분들이 호흡이 너무 빨라진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호흡이 걸으면 안 될까요?’라고 하셨다”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배우기도 했다. 이것이 우리의 운명인가 싶어 슬프기도 했지만 정말 멋지기도 했다. 마음이 복잡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후배들에게 “전유성 형은 웃기려고 발악하지 않았다. 그냥 숨 쉬듯 자연스럽게 웃겼다”며 “너희도 강박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뼈그맨’이었던 전유성. 후배들은 여전히 그의 웃음과 철학 속에서 개그를 배우며 존경심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화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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