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음모론 확산..UFO·이스라엘·美 사주설까지 '일파만파'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나무호 피격 음모론으로 이스라엘 및 미국 사주설까지 나돌고 있다. 종전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이란의 소행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고도의 정밀 타격술로 배가 침몰하지 않고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만 손상을 입힌 것이 된다.
미국이 쏜 것이라는 황당한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속하게 이란의 피격이라고 확신을 보인 것이 자작극이 되는 셈이다.
한 네티즌은 "똑같은 무인기로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데 그리고 저런 짓 미국 이스라엘이 잘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정치 유튜버는 "홍길동을 홍길동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드론을 드론이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발표를 비꼬았다.
이같은 음모론 확산은 우리 정부가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는 '초치'를 두고 애매한 입장을 취하면서 더욱 촉발됐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나무호의 피격에 대한 대국민 발표를 하는 날에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주말임에도 주한이란 대사를 부른 것은 초치를 한 것이라는 외교가의 평가였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사실상 이란 정부에 대한 항의로 봤다. 하지만 하루뒤인 11일 청와대는 주한이란대사에 대한 초치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보수 정치권에서도 음모론은 확산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란이라고 하는데 '미상'이라고 우긴다. 이재명의 주적은 UFO인가"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미 이란 국영 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보도했다.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의 비행체'라고 한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란에 인도적 차원에 지원한 50만달러를 두고도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권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크게 반발했다. 6·3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여권의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국민의힘이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한미동맹 흠집 내기에 나섰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또한 근거도 없는 주장으로 한미동맹을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동맹국 미국이 우리 선박이 공격받는 것을 알고도 정보를 제때 주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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